황금보다 비쌌던 파란색 가루, 하녀의 앞치마에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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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보다 비쌌던 파란색 가루, 하녀의 앞치마에 숨겨진 이야기 페이메이르 델프트 우유_따르는_하녀 네덜란드 진혜윤 기자

따스한 햇살이 스며든 부엌에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부지런히 우유를 따르고 있는 여인을 그린 그림. 17세기 황금기 네덜란드가 낳은 대표적인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는 일상적 풍경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그림이다. 이와 같은 그림을 장르화라고 하는데, 우리식으로 이해하면 조선 후기 풍속화에 해당한다.

특히 하녀의 앞치마에는 파란색 안료 중에서도 울트라마린 블루가 사용되었다. 울트라마린 블루는 멀리 바다 건너 아프가니스탄에서 채굴한 청금석으로만 만들 수 있어 황금보다 비쌌다. 그래서 중세시대부터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묘사하는 데에만 쓰였다. 그런데 페르메이르는 그저 부엌일을 하는 하녀에게 이 귀한 파란색을 쓴 것이다. 공주도 아닌 미천한 신분의 하녀의 옷자락에 어떻게 울트라마린 블루를 칠할 수 있었을까?그 배경에는 16세기에서부터 17세기까지 유럽 전역에 걸쳐 지속된 종교전쟁이 있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대결 구도 속에서 페르메이르의 도시 델프트를 포함한 네덜란드 북부는 그리스도교 정신의 회복을 주장한 개신교의 영향권에 있었다. 가톨릭은 장대하고 화려한 성화와 성상 제작에 적극적이었지만, 개신교는 이를 우상 숭배로 간주하고 철저히 배격했다.

속 또 다른 특징적 파란색인 델프트 타일은 페르메이르의 시대가 요구한 모범적 여성상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델프트 타일은 16세기 말 동방의 푸른 빛에 매료된 유럽인들의 욕망이 낳은 산물이다. 바닷길을 통해 동서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청화백자를 접하게 된 유럽인들은 어떻게 하면 이토록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신비롭게 빛나는 파란색 그림을 덧입힐 수 있는지 그 제작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이때 가장 먼저 근사치에 도달한 이들이 페르메이르의 도시 델프트의 도공들이었다. 이들은 백색 주석 유약으로 하얀 바탕을 만들고 그 위에 코발트블루 안료를 입혀 청화백자를 모방한 '델프트 도기'를 개발했다. 델프트 도기는 청화백자와 동일한 내구성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파란색 무늬만큼은 거의 흡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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