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도 안 지난 모친의 죽음…누구 탓 아니다, 불운이었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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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어머니 집에 모인 삼남매. 곱게 걸린 카네이션을 보고 울고, 냉장고를 열어보고도 울었습니다.\r고독사 TheJoongAngPlus

찾아간 곳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다가구주택 반지하였다. 집은 불을 끄면 내 손조차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컴컴했다.

한여름인데 집 안엔 보일러가 가동 중이었다. 고장 난 에어컨도 미지근한 바람을 내뿜고 있었다. 더운 날에 보일러가 돌고 있었으니, 상황은 좋을 수가 없었다. 온 집 안에 파리 번데기가 검은 쌀알처럼 퍼져 있었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수천 마리의 구더기는 기어 다니고 밟을 때마다 버석거리는 번데기와 성충이 되어 날아다니는 수백 마리의 파리가 집 안에 가득했다. 그래도 이건 견딜 수 있을 터. 생전 맡아 본 적 없는 시취는 아무리 자식이라고 해도 참아내기엔 어렵다.아직 오전인데도 땀이 줄줄 흘렀다. 뙤약볕 아래에서 기다려야 하는 유족이 마음에 걸려 일손을 재촉했다.고인은 생전에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병세가 깊어지는 중에도 계속 술을 찾았다는 건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독립해 따로 살고 있는 자녀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알코올의 흔적은 뚜렷했다. 현관부터 빈 술병이 쌓여있었고 집 안 곳곳에서도 마시다 남은 소주병, 아끼듯 놓아둔 양주병 등 각종 술병이 눈에 띄었다. 사인은 저혈당 쇼크로 추정한다고 했다. 주방 겸 거실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곁에 아무도 없었던 고인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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