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에게 닥친 지난 두 세기 동안의 재앙 새를_사랑한_화가 환경_다큐멘터리 북미의_새들 자크_루엘_감독 존_제임스_오듀본 김상목 기자
처음엔 제목의 주인공인 조류 학자이자 화가였던 존 제임스 오듀본과 그의 대표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경매에 올라오곤 하는 에 관한 다큐멘터리라 생각했다. 국내에는 무려 4권에 달하는 해당 서적의 축약판이 나와 있을 뿐이지만 알음알음 그 명성은 알려져 있는지라 꽤 근사한 눈요기는 보장하리란 기대감을 품었다.물론 는 제임스 오듀본과 그의 대표작인 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영화 내내 그가 필생의 작업으로 완성한 새들의 세밀화가 화면을 가득 채우는 건 물론이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스미스소니언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국인 예술가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데다 본인의 이름을 딴 자연보호단체와 동물원, 주립공원이 존재하며 연방정부 우표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삽화 주인공을 찬탄하는 내용일 거라는 안일한 호기심과는 꽤 동떨어져 있다.영화가 시작되면 거대한 중공업단지의 전경이 인근 습지와 강 유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특히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자손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세기를 거슬러 자신들의 선조를 대변하는 것 마냥 이야기를 풀어낸다.광활했던 미시시피 강 유역은 그냥 지나치면 원래 그대로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급격한 변화를 겪는 중이다. 물리적 공간은 그대로일지 모르지만 그곳을 채우며 생태계의 일부를 구성하던 원주민과 고유종들의 상당수는 사라져버렸다. 이를 감독은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풀어내는데, 오듀본의 삽화에서 출발한 영화인만큼 근·현대 미국 회화를 통해 설명하는 식이다. 즉 오듀본의 그림에서 주인공인 새가 사라진 자리에 배경만 남았다는 투의 표현으로 풀어내는데 이는 단순한 설명이 아니다. 그 땅의 원래 주인이 누구였나에 대한 질문과 환기인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수난과 백인들의 침략 역사를 돌아보게 만든다.그리고 미국의 서부정복 역사가 개괄된다. '프런티어 정신'으로 포장된 서부개척의 사상적 기반과 역사적 배경이 서술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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