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단 호킨스와 조슈아 시아는 한국의 혹독한 훈련을 받기 위해 목동아이스링크에 매일 참가하고 있다. 두 선수는 한국의 경쟁적인 환경을 선호하며, 기량 향상을 목격하고 있다. 또한, 한국 선수들도 이들의 성장을 통해 배울 점을 찾고 있다.
에이단 호킨스 와 조슈아 시아 는 매일 새벽 6시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를 찾는다. 두 사람은 고국 호주에서는 사는 곳이 달라 마주칠 일이 없었는데, ‘목동 유학’을 택하면서 동고동락하는 동료가 됐다.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살아 때론 외롭지만, 목표는 명확하다. “힘들게 운동하고 싶어 목동으로 왔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더 편안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도 있지만, 이곳은 100% 이상의 에너지를 쏟아 내면서 훈련할 수 있다.” 둘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의 학생 선수들 틈에서 빙판을 가른다.외국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한국의 혹독한 훈련 방식은 유명하다. 에이단은 훈련장인 시드니의 한 링크가 문을 닫자, 지난해 8월 목동행을 결심했다. 에이단은 “ 훈련을 많이 하지 않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강한 데, 한국 선수들의 분위기는 훨씬 경쟁적이다”고 강조했다.목동에서 훈련하며 운동량은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늘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다. 에이단은 “한국 선수들은 하고 싶지 않은 훈련만 골라서 한다. 호주에서는 이렇게까지 많이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다.
두 선수를 담당하는 황성수 코치는 2008년부터 3년간 호주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이때의 인연으로 호주 선수 중 상당수가 황 코치를 찾고 있다. 그는 “여름 방학이 되면 단기로 배우러 오는 선수들이 있다. 처음에는 한국 선수들과 비교돼 실망하지만, 자국 시합에서 기록이 엄청 좋아지다 보니 다시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한국 선수들 역시 에이단과 조슈아의 성장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는다. 훈련에서 주로 선두에 서는 주혜성은 “단어만 몇 개 얘기해도 대충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스케이트와 관련된 대화를 주로 나눈다”며 “외국 선수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주니어 국가대표 강민지는 외국 주니어 국가대표의 기량이 국내 선수 못지않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 강민지는 “한국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과 견줘 힘이 부족해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은 물론 카자흐스탄 선수들도 국제 대회에서 만나면 잘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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