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구는 음섬포구, 맷돌포구, 복운리 포구(구래 포구, 아래 복운리 포구)순이었다. 음섬포구(행담포구 기준 약 2km)는 행담도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구였다. 행담도행 모든 우편물의 종점은 음성포구에 있는 구멍가게 옆에 주민들이 만든 자체 우편함이었다. 행담도 주민들은 ...
음섬포구는 행담도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구였다. 행담도행 모든 우편물의 종점은 음성포구에 있는 구멍가게 옆에 주민들이 만든 자체 우편함이었다. 행담도 주민들은 음성포구로 일을 보러 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누구나 할 것 없이 행담도 전용 우편함을 살폈다. 우편물이 있으면 행담도로 들고 온 사람이 가정마다 배달했다.
복운리 포구에서 행담포구는 1km 정도로 맨눈으로도 서로 가늠할 수 있었다. 배가 중간에 멈춰서자, 양쪽 포구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소리를 질러 배가 얼음에 갇혔다고 상황을 전했지만 발을 동동 구를 뿐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사람 네 명이 바다에 갇혀있어요. 이대로 두면 모두 죽어요. 도와주세요!" - 한정만 두세 시간쯤 지났을까. '우지끈' 배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거대한 얼음조각이 조류와 바람에 밀리면서 얼음 사이에 낀 배가 압력으로 찌그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조각배는 합판을 덧대 만들어 견고하지 않았다. 얼음조각에 눌려 배가 부서지기 직전으로 상황은 긴박했다.그때였다. 멀리서 헬기 소리가 들렸다. 충남도청에서 운영하던 헬기를 보낸 것. 헬기에서 밧줄에 매단 인명 구조용 바구니를 내려보냈다. 1명 밖에 탈 수 없는 크기였다. 가장 먼저 바구니에 오른 사람은 김명중 교사였다. 이어 강관구 교사, 이달호 주민, 이익주 주민 순으로 구조됐다.이들이 탔던 조각배는 구조 작업이 끝난 직후 부서져 가라앉았다. 헬기가 조금만 늦었어도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지독하게 추웠던 1983년 겨울기상청 자료를 보면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1983년 12월 23일부터 전국이 영하 10℃ 이하인 날이 잦았다. 성탄절에는 영하 13.5℃를 기록하며 12월 최저 기온으로 떨어졌다.
강추위에 행담도 앞바다도 얼어 붙였다. 처음에는 조각 형태로 얼음이 떠밀려오다 서로 엉겨 붙어 바다를 덮였다. 18가구 64명의 주민이 섬 안에 갇힌 건 같은 달 중순께였다. 행담도 주민들이 얼음 바다에 갇혀 고립되는 일은 간혹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대개 며칠 정도만 버티면 얼음이 풀렸다. 1963년 2월 5일 에는 '양도 끊긴 행담도에 미군이 식량을 공수'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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