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제방 높이 29.78m'… 강물은 29.63m에서 이미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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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는 '수위 센서가 수위를 잘못 측정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모르겠으나 '임시 제방을 더 높이 쌓았다'는 주장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7월 15일 오송 미호강 미호천교 건설 공사 현장에서 시공사 관계자들이 장비를 이용해 임시제방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 둑 유실로 궁평2지하차도에 물이 급격하게 들이닥치기 1시간 8분 전인 오전 7시 22분에 촬영된 사진이다. 행복청은 임시제방을 계획홍수위보다 0.96m 더 높은 29.74m로 쌓았다고 주장했지만, 미호강 월류는 미호천교 수위가 그보다 낮았던 시각에 시작됐다. 감리단 제공

금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약 5시간 동안 어른 키를 훨씬 넘는 높이로 수위가 상승한 것”이라며 “수위센서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아주 빠른 유량 증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호천교 상판 아래에 부착된 레이저 방식의 수위센서는 10분 단위로 수위를 측정해, 충남 공주시 홍수통제센터로 전송하도록 되어 있다.당시 미호천교 수위를 시간대별로 확인해 봤더니, 오전 6시 10분 28.79m로 계획홍수위를 1㎝ 초과했고, 1시간 뒤인 7시 10분에는 29.34m를 기록했다. 60분 동안 55cm 상승한 것이다. 이어 미호강물이 임시제방을 넘기 시작하기 직전인 7시 50분에 측정된 수위는 29.63m였다. 계획홍수위보다 85cm 높은 것으로, 이것만 보면 월류를 피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부실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위센서가 수위를 잘못 측정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모르겠으나 ‘임시제방을 더 높이 쌓았다’는 주장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행복청과 공사 감리단장 등이 밝힌 15일 오전 상황을 감안하면 임시제방 부실 축조 의혹은 더 짙어진다. 행복청과 시공사 측은 ‘계획홍수위보다 0.96m 더 높게 쌓은 임시제방’이었음에도, 오전 6시 30분부터 긴급 보강 작업을 통해 임시제방을 더 높였기 때문이다. 당일 오전 7시 8분에 촬영된 사진에 따르면 인부들이 나와 모래주머니로 둑을 보강했고, 그 둑 높이와 미호강 수위 사이엔 큰 차이가 없다.행복청이 과거의 계획홍수위 기준을 적용해, 제방을 더 낮게 쌓았다는 의혹도 있다. 5년 단위로 수립되는 2018년도 하천정비계획 등에 따르면 미호천교 계획홍수위는 이전보다 24cm 높은 29.02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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