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아래 부음정에 가다 내암 화수미제괘 부음정 정인홍 합천 민영인 기자
월요일, 보통의 직장인들은 가장 싫어하는 요일이다. 오죽했으면 월요병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그러나 나에게 있어 월요일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이다. 이럴 때 옛날 선비라면 멀리 있는 벗을 찾아 몇 날 며칠 머물며 술과 함께 시문과 정세를 논하였을 것이다. 술과 문장 그리고 혼탁한 정세에 대해 묻고자 길을 나섰다.
근래에 주역의 괘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64괘 중 가장 좋은 13괘 천화동인, 14괘 화천대유가 그것이다. 반면 내암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는 64괘의 마지막인 화수미제괘에서 부음이라는 이름을 가져왔다고 한다. 하늘에 바라는 것 없고,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도 없다. 이미 마음으로 성찰하며 일을 해 나가니 스스로 한가롭고 편안한 곳이 마시는 땅이다. 한가롭고 조용한 가운데 스스로 수양하니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으며 나물 밥에 물 마시면서도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 원하지 않으니 이것은 마시는 맛이다. 옛사람의 책을 읽고 배워 앞 사람의 말을 따라가며 행하고, 찾아오는 친구와 서로 어울려 도와가며 학문과 품성을 닦으니 이것이 마시는 자산이다. 세상에 부끄럼이 없음에 이르니 낮이나 밤이나 춥거나 덥거나 상관없이 마시는 때이다. 산 위의 구름, 물에 뜬 달, 흐리거나 맑음의 변하는 상태가 마시는 안주다.
홀로 부음정과 묘소를 둘러보고 나니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선생과 연락이 닿았다. 오전에 불가피한 약속이 있다 하여, 오후에 느긋이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해인사로 올라가 차 한 잔 하며 부음정에서 느낀 소회를 풀었다. 내암과는 달리 나는 누룩으로 빚은 술을 마시는 게 좋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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