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1.6~1.7%로 하향 조정될 것”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1% 중반대까지 낮춰 잡았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등의 여파로 지난해 11월 내놓은 경제전망 수...

한국은행 이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 을 1% 중반대까지 낮춰 잡았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등의 여파로 지난해 11월 내놓은 경제전망 수치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한은은 20일 ‘2025년 1월 금통위 결정 시 한국은행의 경기 평가’ 자료에서 “지난 11월 전망에서 2025년 성장률을 1.9%로 예상하였는데, 1월에는 1.6~1.7%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밑돌면서 0.2%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은은 12월 초 예상치 못한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 충격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경제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내수 소비와 건설투자 등이 위축되면서 4분기 성장률이 상당폭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카드 사용액은 12월 말부터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됐고, 고가 비중이 높은 수입자동차 판매 역시 11월보다 12월 들어 감소폭 커지며 더 위축됐다. 건설투자 역시 12월 중 아파트 분양 실적이 당초 계획보다 낮아져 2만1000호에 그쳐 4분기 중 부진이 심해졌다.한은은 “이번 분석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말 높아진 정치 불확실성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되다가 2분기부터 점차 해소되면서 경제심리가 하반기 중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전제했다”며 “이에 더해 작년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기,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미국 신 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명확한 수치는 다음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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