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②] 주요 건물과 시설 용도, 운영 기간, 위험성 정도는
21일 가 확인한 '한빛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종합 설계용역' 공고 등에 따르면, 이 시설 사업 부지 면적은 국제규격 축구장 면적의 4배 이상 수준인 3만3000㎡. 건축물 크기는 1만7550㎡ 규모다.건식저장시설은 원자로에서 타고 남은 폐연료봉 등 사용후핵연료가 특수용기에 담겨 보관되는 공간이다. 저장구역, 인수구역, 유지보수구역, 현장사무실, 보건물리실, 제염 및 샤워실, 전기기계실 등이 들어선다.
출입보안건물에는 출입관리시설, 홍보전시실, 보안감시설비, 예비 용기 보관창고 등이 들어선다. 통제건물은 저장현황 표시장치 등이 설치된 제어실, 전산실, 자료실, 사무실로 구성된다. 보안시설은 이중울타리와 CCTV 등 감시설비를 이른다. 발전소 내부 사용후핵연료를 건식저장시설로 운반할 도로와 건식저장시설 내부 운반도로도 건설된다.건식저장시설은 50년 이상 장기 운영에도 성능이 유지되고 구조물의 건전성이 확보되도록 설계하도록 했다. 지역사회가 이 시설이 영구 핵폐기장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할 만한 내용이다. 원전 사업자 측은 특히 미임계 유지, 규제요건 초과 방사성물질 방출 금지 등을 기본 안전 요건으로 하여, 설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미임계와 대비되는 핵임계 사고는 제어할 수 없는 중성자 연쇄반응이 발생해 방사선이나 에너지가 방출되는 대형사고를 가리키는 데, 시설 화재 등 사고 발생 시에도 핵임계 사고로 연결되지 않도록 설계하도록 했다는 게 사업자 측 설명이다.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이 작지 않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것은 한수원의 용역 시방서에 언급된 사항만 보더라도 짐작 가능하다.원전 수조에 수년간 저장해 둔 사용후핵연료를 특수제작한 용기에 담아, 특수제작된 시설에 보관한다는 것인데, 이때 '항공기 충돌사고'에도 견딜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하도록 했다. 실수로 인한 충돌 사고는 물론 의도적 사고 모두에 대한 대비로 풀이된다.
사용후핵연료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또는 고준위 핵폐기물로도 불리는데,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국내 원전과 연구시설, 병원 등에서 사용된 장갑, 작업복, 폐필터 등인데, 이를 최종 처분할 시설을 경북 경주에 갖추는 데만 수십 년이 걸렸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고준위핵폐기물은 원자로에서 타고 남은 폐연료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용을 다한 핵연료는 뜨거운 열과 에너지, 방사성물질을 내뿜는다.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 10만 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인류가 풀어야 할 난제 중의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은"건식저장시설 신규 건설은 사용후핵연료를 임시 저장해둔 발전소 내 물탱크 포화가 임박해 원전 가동 중단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며"사용후핵연료가 단일 시설에 밀집되는 만큼 위험성이 커질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위험이 생겨날 수 있다"고 짚었다. 한 소장은 이어"안전 문제에 있어서 '절대 안전'은 없다는 마음으로 상정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 하며, 대안 존재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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