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격전지였던 곳의 대변신, 군위 사유원 군위 미술관 사립수목원 군위여행 사유원 배은설 기자
나무들이 빼곡히 가득한 푸른 산자락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하나의 건축물.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에 마음이 뺏겨 단번에 찾게 된 곳이었다. 아니, 사실 '단번에'는 아니었다. 마음만은 이미 이곳 사유원으로 달려가던 중에, 끼익 급제동. 당장 달려갈 마음으로 홈페이지에 예약을 하러 들어갔다가, 관람료를 확인하곤 주춤했다.
궁금함을 안은 채 도착한 사유원의 입구에는 숲으로 향하는 계단 하나가 놓여 있었다. 자연 한가운데 위치한 멋진 건축물을 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이곳까지 왔는데, 입장과 동시에 걸었다. 일단 걸었다. 초입부는 여느 산 속 숲길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 숲길을 자꾸만 걷다 보니 슬그머니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소위 비싼 돈 내고 나는 왜 여기서 이렇게 걷고만 있는가와 같은 뾰족한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그리고 그 의문은 사유원에 들어선 뒤 꽤 오래 걸으면서까지 이어졌다. 평소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정말이다. 그럼에도 이런 생각이 들었더랬다.
소요헌 내부 '소요유'라는 이름의 작은 정원에는 '편안하고 자유롭게 노니는 정원'이란 설명이 적혀 있었다. 설명 속에 주어는 적혀 있지 않았지만 알 것 같았다. 소요헌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만난 건축물들 내부에도 역시 새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있었다.이곳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낸 뒤 다시 걸었다. 사유원 내 각각의 건축물들은 넓은 산 속 중간 중간에 자리하고 있어 만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니 오히려 급히 가기보단 천천히 가는 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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