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압도적 1위 기록
서울·수도권 일대 부동산시장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집값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BIS 자료에 포함된 59개국 중 4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한국의 명목 가격지수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3분기 121.7을 기록한 뒤 가파르게 상승해 2022년 3분기 말 154.1까지 치솟았다.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잘 알려진 튀르키예는 지난해 4분기 말 2480.4로, 2위인 칠레를 크게 앞서는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반대로 이탈리아는 92.0으로 59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2010년보다 오히려 8.0% 하락한 셈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주거용 부동산 가격지수의 경우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이 실질 가격지수는 지난 2017년 1분기 말 103.7로 바닥을 찍고 반등해 2021년 4분기 말 126.1까지 올랐다가 차츰 하락세를 나타냈다.물가를 감안하더라도 튀르키예가 245.2로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았고, 칠레, 아이슬란드,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등의 순이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에 따른 과잉 유동성 장세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면서 주거용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이 유독 오른 아파트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주거용 부동산이 통계에 모두 포함된다는 점도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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