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 강세…역대 세 번째로 높은 규모 서비스수지 16억2000만달러·여행수지 9억달러 적자 “AI 투자 둔화, 주요국 피벗, 지정학적 리스크 고려해야”
“AI 투자 둔화, 주요국 피벗, 지정학적 리스크 고려해야” 6월 경상수지 흑자가 6년 9개월 만에 최대로 늘었다. 인공지능 산업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부와 한국은행이 잡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의 흑자로 역대 1~2위 수준에 근접했다”며 “AI관련 전방산업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다. 수입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흑자 규모가 더 커졌다. 6월 상품수지는 114억7000만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는데 흑자 규모도 45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6월 반도체 수출이 1년 새 50.4% 늘어난 영향이 직접적이다. 이외에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승용차 등이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 미국, 중국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수출은 588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늘며 9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7% 줄었다. 철강재, 화공품, 석탄 등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입이 6.6% 줄었고, 반도체,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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