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채 의젓하고 도량은 크고 두터워 이상룡 이상룡평전 석주이상룡평전 김삼웅 기자
부군은 풍채가 의젓하고 기국이 크고 깊었다. 성품·도량은 관대하고 온화하면서도 엄하고 굳세었으며, 의지는 곧고 확실하면서도 고체되지 않았다. 총명하고 식견·사려가 있어 일을 당하면 능히 앞일을 예견하고 먼 장래를 헤아렸으며 번극한 것을 다스리되 어리접지 않고 위태로움에 임하여도 두려워함이 없었다. 밝고 고요함을 치심의 핵심으로 삼으니 사물을 두루 원활하게 비추어보게 되었고, 공손함과 장중함을 몸가짐의 요점으로 삼으니 기상이 모나지 않고 평실해졌다. 의지는 확고부동하여 선을 따름에 있어서 미치지 못할 듯이 하였고, 근졸 함을 법도로 삼으니 도량이 절로 크고 두터웠다.
그러므로 정신을 모아 묵묵히 앉아있을 적에는 외관이 엄숙하여 멀리서 바라봄에 감히 범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었지만, 사람을 접할 적에는 그 표정과 말씀에 마치 봄바람이 이는 듯하여 사람들이 편안해 하였으니, 여기에서 바로잡고 변화하는 공부가 내면에 쌓이어 충신하고 인후한 덕이 외면에 나타난 것을 알 수 있겠다. 부군은 체구는 작으나 음성은 우렁차고 수작은 조용하고 느릿하였다. 앉으면 응결된 것 같고 서면 꼿꼿이 세운 것 같으며, 걸음걸이는 단정하고 침착하였다. 큰 일을 경영할 적마다 반드시 묵묵히 요량하고 마음 속으로 헤아린 뒤에 의견을 참작 채택하고, 이미 정해지고 나서는 일찍이 동요되어 고친 적이 없었다. 비록 뜻밖의 장애가 있더라도 일찍이 뒤에 뉘우치는 일이 없었다.
아! 군자가 배움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기질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고, 도를 귀하게 여기는 것은 때에 따라 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성과 교정의 공부가 오래 되었으되 기질의 치우침이 보이지 않게 되고, 조년과 만년의 출처가 달랐으나 상도와 권도의 합당함을 잃지 않는 이는 오직 선생뿐일 것이다. 그는 정통 주자학자들이 경원시하고 이단시한 양명학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안동 사람인데도 퇴계문도가 왕양명을 배척한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왕양명은 지조가 탁월하고 정신이 굳세어 박히고 가리는 바가 없는 비범한 인물이었다고 평가하고 양명의 독립 모험의 기개는 현재 망국의 조선인이 절실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확 트인 면모가 약여한, 당시로서는 대단한 주장이었다. 13> 서중석, , , 제66호.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암흑기의 선각 석주 이상룡 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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