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령 사임하고 다시 서간도로 이상룡 이상룡평전 석주이상룡평전 김삼웅 기자
이상룡의 조각은 실패했다. 각료에 지명된 인사들이 하나같이 취임을 사양한 것이다. 상하이 쪽 인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여 주로 만주의 무장독립운동가들을 기용했는데, 이것이 문제였다.
이러한 불똥은 정의부 내에서 일어났다. 1925년 말 제2회 중앙의회가 중앙행정위원회에 대해 불신임안을 제출하자 중앙행정위원회는 이에 맞서 중앙의회 해산을 결정하고 총사퇴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1925년 10월 10일자로 임시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선임된 김동삼은 선뜻 상해로 부임할 수 없었다. 정의부 중앙행정위원회와 중앙의회 간에 큰 충돌이 일어난 것이었다. 그 원인은 이상룡이 중앙의회 의결사항을 무시하고 임시정부의 국무령에 취임한 데서 비롯되었다. 정의부 중앙행정위원들은 임시정부의 두 파견원 오영선과 이유필이 만주에 왔을 때 신민부의 대표들까지 불러 4개의 합의사항을 만들고, 이면으로 임정의 최고 책임자를 정의부에서 추천한 인물로 추대하자는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이들의 이러한 제시를 중앙행정위원들이 받아들여 이상룡을 추천하고, 또 이상룡은 행정위원들의 말을 듣고 상해로 와 국무령에 취임하였다.
이유가 무엇이던 간에 이상룡으로서는 큰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본인이 원했던 자리가 아니고, 떠밀리다시피 하여 추대된 것인데, 결국 조각이 안 된 것이다. 해서 이듬해 2월 18일 미련없이 국무령을 사임하고 베이징을 거쳐 서간도 호란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경주역·서경주역 부지개발 계획, 시의회서 제동경주시의회 '행정절차 미이행' 이유로 목록삭제... 시 관계자 "절차 이행 후 다시 제출할 것"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마동석 차기작은 할리우드 영화…'헬 다이버' 제작·주연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범죄도시 3'로 다시 한번 흥행력을 입증한 배우 마동석이 차기작으로 할리우드 영화를 선보인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형사고 터진 날, 학교에 떠돈 7행시대형사고 터진 날, 학교에 떠돈 7행시 4세대_나이스 뫼야풍 학교현장 김동휘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힘 진심일까?' 한달 고심끝 '동일노동 동일임금' 받은 민주당'국힘 진심이야?' 한달 고심끝 '동일노동 동일임금' 받은 민주당 동일노동동일임금 김형동 국민의힘 이재명 민주당 김성욱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날씨] 다시 한여름 더위‥강원·경북 소나기오늘은 다시 한여름 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오늘 한낮에 서울이 31도, 광주는 33도까지 올라서 어제보다 2도에서 5도가량 높겠습니다. 소나기 지역은 많이 줄어들겠습니다. 오늘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다시 주목받는 일타 강사들…인터넷 확산에 전국구 스타로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대통령실과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문항' 출제를 '사교육 이권 카르텔'과 연관 지어 정조준하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