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솥에 손을... 11시간 노동에 몸에선 썩은 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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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솥에 손을... 11시간 노동에 몸에선 썩은 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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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필의 베이비붐 세대의 애환 ③] 한식조리사 1점 차 탈락...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설거지를 좋아한다. 대학 자취시절부터 결혼한 이후 지금까지 설거지가 귀찮지 않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닦는'게 좋아서다. 설거지는 그릇을 닦는 일이고, 걷는 것은 사색을 통해 마음을 닦는 일이다.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치환하는 행위는 마치 수양처럼 느껴진다.

"합격률이 평균 30% 정도로 그다지 높지 않아요. 31가지의 요리에 대한 조리 과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해서 시험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 중에서 2가지가 랜덤 출제되는 방식이죠."용기를 내서 수업에서 31가지 요리를 15회에 걸쳐 속성으로 배우기로 했다. 제일 중요한 건 칼 쓰기였다. 모든 요리의 기본이 자르고 썰고 다듬는 것이기에 그렇다. 수업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31가지 요리의 레시피가 모두 다르고 순서도 제각각이어서 헷갈렸다. 그래도 열심히 배웠고, 어떤 요리의 경우엔 칭찬도 받았다. 생선요리를 할 때는 손질 방법 때문에 힘들었다. 노릇노릇하게 굽되 완전히 익히면서 모양도 잘 나와야 했다. 칼질할 때는 손이 베일까, 손가락이 잘릴까 예민해졌다. 다행히 필기시험은 달달 외워 85점으로 통과했다.

이곳에서 하루 2000~3000인분의 그릇을 닦았다. 작은 그릇과 접시, 밥공기는 대형식기세척기로 돌리고, 덩치가 큰 주물냄비, 대용량 스텐 바트, 밥통 등은 일일이 세제를 묻혀 설거지했다. 6~8월 한여름 폭염 속에 세척 증기까지 뿜어져 나오니 숨이 턱턱 막혀 졸도할 거 같았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컨베이어벨트 앞에 서면 기계는 인간의 인지속도를 넘어서 세차게 세제 액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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