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표현하며 국제 사회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핵 정책 전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한국의 안보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는 보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가 북한을 핵보유국 으로 인정하는 듯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14일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사전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을 ‘ 핵보유국 ’으로 지칭하며 한반도 와 인도·태평양은 물론 세계적으로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헤그세스 지명자가 사용한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은 국제적으로 핵보유국으로 공인한 5개국을 의미하는 ‘핵무기 국가’와는 다르다. 하지만 ‘핵보유국’은 일반적으로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공인받지는 못했으나 실질적으로 핵무기를 가진 나라’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정책 실세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 지명자 역시 미국의 핵우산 제공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온 인물이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핵 정책의 전환을 예고하는 전조는 아닌지 우려된다. 북한이 핵 능력을 보유했다는 기술적인 평가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당장 북한 핵을 인정하면 한·미가 물 샐 틈 없는 협력을 통해 30년 넘게 진행해 온 북한의 비핵화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한국은 ‘절대무기’로 평가받는 핵을 머리에 이고 불안해 하며 살아가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상 역시 달라지고, 북·미 협상이 재개될 경우 비핵화가 아닌 군축 협상으로 내용이 바뀔 게 분명하다. 북한의 뜻대로 동북아 안보 지형이 바뀌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은 물론, 일본·대만 등의 핵 도미노 가능성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문제다. 그렇게 된다면 동북아가 핵의 열점 지역이 되고 만다.
한국의 계엄 정국과 미국의 리더십 교체기를 맞아 기존의 안보 질서와 정책 기조가 급변하고 있다. 대전환기를 맞아 트럼프가 표방하는 미국 우선주의와 한국의 국익을 접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정부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바뀌는 환경에 현명하게 대응하면서 미국을 설득하는 논리를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 자칫 한·미 동맹의 손상과 함께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이 배제됨으로써 ‘남의 손’에 우리 운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국방장관 지명, 헤그세스 '북한 핵보유국' 호칭 논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국방부 장관 후보 피트 헤그세스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호칭하며 논란을 빚었다. 헤그세스는 특별한 핵보유국 인정을 암시한 표현을 사용하며, 트럼프 2기가 김정은 정권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북한 비핵화'를 강조하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중 관영지 '한중일, 트럼프시대 경제무역 협력해야'중국이 한국·일본과의 외교 장관 연쇄 접촉에 이어 관영 매체를 통해 '트럼프 2기'를 맞아 3국 간 경제 협력이 중요해졌다는 유화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중국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헤그세스, 북한 '핵보유국' 표현 사용에 한국, 일본 반발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 피트 헤그세스 국방 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15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 청문회 서면 발언 자료를 통해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이라고 표현하며 북핵 위협이 한반도, 인도·태평양, 세계적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와 일본 정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명시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헤그세스, 북한 '핵보유국' 표현 논란…'트럼프 정책 예고' vs '경험 부족' 분석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의 '북한 핵보유국'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트럼프 2기 정책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하지만, 다른 분석가들은 헤그세스 지명자의 경험 부족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럼프 2기, 경제 혼란에 대응하는 당정의 노력트럼프 2기 출범에 맞춰 당정은 경제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무역보험 252조원 확대… 공급망 기금 가동트럼프 2기 행정부 등 외세 변화에 대응, 금융지원 확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