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소수자 관용'을 거부하며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기하는 등 사회적 온정을 바라는 시민사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미국 성공회 워싱턴 교구 주교 마리앤 버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비를 요청하며 사회적 다양성을 강조한 설교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버드 주교의 발언을 '재밌지 않았다'며 '좋은 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주민 단속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튿날부터 본격화되는 모양새로, 허프먼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이민자세관단속국(ICE) 요원이 교회 학교 등 '민감한 구역'에서 이주민 단속 활동을 하도록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님,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가족에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일부는 목숨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발언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불만을 터뜨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 코드와 맞지 않은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사회적 온정을 바라는 시민사회 요구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단면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리앤 버드 성공회 워싱턴 교구 주교가 21일 워싱턴대성당에서 열린 국가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비를 요구한 버드 주교는 이날 행사의 설교자였다. 버드 주교는 설교에서도"우리는 국민과 국가의 단결을 위해 모였다"며"다양성과 분열을 초월해 공동체를 위한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취임사에서 이주민과 성소수자, 외국 정부와 정치적 반대자를 겨냥해 공세를 쏟아냈던 것과 달리 통합을 강조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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