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은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연상시킨다. 이는 1920년대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미국에 실망하며 소련과의 협력을 강화했던 배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좋아한다지만,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여준 모습은 우드로 윌슨 대통령을 연상시킨다. 트럼프의 대외정책은 민족자결주의로 '희망고문'을 안긴 우드로 윌슨과 비슷한 측면이 많았다.
윌슨은 트럼프보다 훨씬 먼저 미국 우선주의를 외쳤다. 유럽 문제로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자며 고립주의를 표방했지만, 아메리카대륙 내에서는 팽창적 태도를 보였다. 아이티·도미니카·멕시코 같은 약소국에 대해서는 개입주의 성향을 드러냈다. 우사 김규식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및 14개조 평화원칙에 기초한 1919년 파리평화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그런 그가 모스크바에 나타나 '이곳에나 희망을 걸어보련다'고 말한 것은 미국에 대한 상당수 독립투사들의 실망감을 반영한다.이 시기에 '이곳에나 희망을 걸어보자'는 듯이 소련과의 협력을 앞장서서 추진한 독립운동가가 한형권이다. 그는 국가보훈부의 독립유공자 명단에 없다. 또 생몰 연대도 확인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소련으로부터 굵직한 협력을 얻어내 1920년대 전반의 독립운동을 전진시키는 데 기여했다.
1917년에 러시아에서 볼셰비키혁명이 일어나자, 시베리아의 한국인 독립운동가들은 레닌 정권의 협력을 얻어내고자 한국 최초의 사회주의 정당인 한인사회당을 만들었다. 한형권은 이동휘 등이 주도하는 이 당에도 참여해 소련과의 외교활동에 나섰다. 위 는 이동휘가 임시정부의 모스크바 담당 외교관인 안공근·여운형·한형권 중에서 한형권만 파견했다고 알려준다. 이에 따라 60만 루블을 수령한 한형권은 20만 루블은 소련 외교부에 맡기고, 1948년 가치로 4억 원에 해당하는 40만 루블은 임시정부 국무원 비서장인 김립에게 전달했다.그런데 그 40만 루블은 임시정부에 전달되지 않았다. 백범 김구는 이를 자금 유용이나 횡령으로 규정했다. 는"김립은 또 제 속이 따로 있어서 그 돈으로 우선 자기 가족을 위하여 북간도에 토지를 매수하고 상해에 돌아와서도 비밀히 숨어서 광동 여자를 첩으로 들이고 호화롭게 향락 생활을 시작하였다"고 한 뒤"한형권은 또다시 모스크바로 가서 통일운동의 자금이라고 청하고 20만 루블을 더 얻어가지고 몰래 상해에 들어와 공산당 무리들에게 돈을 뿌려서 소위 국민대표대회라는 것을 소집하였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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