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이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한 제119대 의회가 출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극단적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본격화가 예고됐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투자를 이끌었던 '친한파' 공화당 의원들이 권력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져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 트럼프 2기 ’ 출범을 앞두고 공화당 이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한 제119대 의회가 3일에 먼저 출범했다.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세운 극단적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피닉스에서 열린 아메리카페스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특히 중앙일보가 5일 현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물론 공화당 이 사실상 당론으로 반대해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 칩스법 )의 표결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 이 투자한 지역의 공화당 의원 중 칩스법 에 찬성했던 인사 중 상당수가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에서 밀려난 ‘친한파’ 의원들의 자리는 대부분 초강경파들로 채워졌다.
한국 기업들이 IRA와 칩스법을 통한 보조금을 발판 삼아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더 강경해진 공화당 우위의 ‘레드 웨이브(red wave)’ 의회의 출범은 리더십 공백에 직면한 한국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근영 디자이너 韓투자 상원 46% ‘칩스법 반란’ 동참 본지가 입수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대미 투자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대미 투자기업 16개는 미국 20개 주(州) 24곳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거나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기업들은 2022년 IRA와 칩스법이 통과된 뒤 544억 달러(약 80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1985년 이후 총투자액 977억 달러(약 143조원)의 55.7%가 지난 2년여 사이에 결정됐다. 차준홍 기자 두 법은 공화당이 반대했던 법이다. IRA 표결에선 이탈표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칩스법의 경우 공화당 하원의원 24명과 상원 16명이 당의 입장과 달리 찬성 표결을 했다. 당론 이탈 비율은 11.3%, 상원은 32%였다. 여기엔 한국 기업의 투자를 받은 주의 상원의원 6명이 포함돼 있다. 당시 표결에 참여했던 13명 공화당 의원을 기준으로 한국이 투자한 곳의 칩스법 찬성 비율은 46.1%에 달했다. 미국 정치를 분석해온 장성관 컨설턴트는 “공화당 일부의 찬성은 공식적으로는 바이든 정부가 대중국 견제를 위한 공급망 확보를 내세워 설득한 결과”라면서도 “한국 기업을 유치한 곳의 상원의원들이 눈에 띄게 찬성 투표에 가담한 것은 지역구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한국 기업의 역할을 의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칩스법 찬성’ 6명…줄줄이 ‘후퇴’ 그런데 한국 기업의 투자를 가능하게 했던 이들 6명의 공화당 의원들 중 5명이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권력에서 밀려났다. 한국의 입장에선 우군을 잃은 셈이다. 김영옥 기자 역대 최장수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아온 미치 매코널(켄터키) 의원은 트럼프를 향해 “고립주의를 버리고 한국 등 우방과 협력하라”고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은 끝에 지도부에서 물러났다. 당의 반대에도 민주당과 칩스법안을 공동 작성하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이끈 존 코닌(텍사스) 의원은 상원 원내대표 경선에서 존 튠(사우스다코타) 의원에게 패했다. 또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칩스법을 공동 발의했던 토드 영(인디애나) 상원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비토’ 행렬에 동참하면서 눈밖에 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인 인디애나의 주도권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하원에서 상원으로 ‘승격’한 강경파 짐 뱅크스 상원의원이 쥐게 될 가능성이 있다.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트럼프 탄핵 심판 당시 찬성파로 불린다. LG전자·SK온·한국타이어 등 다수 기업이 위치한 테네시의 빌 해거티 상원의원의 경우 상무장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트럼프는 그의 이름을 호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트럼프의 핵심 인사이자 주요 관리 대상으로 분류된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만 유일하게 친 트럼프 성향을 유지하고 있
트럼프 2기 공화당 칩스법 한국 기업 대미 투자 레드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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