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장비와 편제를 119구조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개편한 것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계기가 됐다. 군까지 투입돼야 하는 국가급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튀르키예 강진 현장에 도착, 9일 오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 특수구호대는 하루만에 5명의 귀중한 인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외교부 원도연 개발협력국장을 대장으로 하는 특수구호대에는 소방청 인력은 물론, 국군의무사령부와 육군 특수전사령부로 구성된 군 인력도 포함돼 있다.재난은 예고하고 다가오지 않는다. 특수부대의 활동이 필요한 상황도 비슷하다. 그렇기에 우리 군은 육해공군별로 '구조' 전문 부대를 갖춰 전시 필요한 상황뿐만 아니라 평시 재난에도 대처하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각 여단에 편제된 구조전문부대,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 공군 6탐색구조비행전대 항공구조대가 그 사례다.
군 소식통은"재난구조부대가 갖추고 있는 장비는 119 구조대 수준이고, 이에 맞춰서 훈련도 하고 있었다"며"8일 밤에 특수구호대가 한국에서 출발했는데, 당일 오후에 명령이 떨어져 대원들이 서둘러서 준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바꿔 말하면 12시간도 안 돼 출동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 된다.앞서 언급된 육군 특전사는 전투를 주 임무로 하고 부가적으로 재난구조 임무를 맡는 형태다. 해군과 공군에는 아예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부대들이 있다. 육지와는 또 다른 임무 특성 때문이다. 해군은"SSU는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2022년 해경헬기 추락 사고 등 국가적 차원의 재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현장에서 활약해 왔다"며"심해잠수사들은 항상 현장의 최선봉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공군은 적진에 미리 침투해 항공폭격이나 항공기 착륙을 유도하는 공정통제사와 함께, 이러한 조종사들을 구해오기 위한 전문기술을 보유한 항공구조사를 양대 특수부대로 운용하고 있다. 미 공군 또한 '파라레스큐'라는 부대를 운용한다. 낙하산을 타고 침투해 조종사를 구조한다는 뜻이다. 이런 능력을 살려 평시에는 항공기 사고 구조, 환자 응급처치·후송, 각종 재해·재난 시 대민지원 등을 한다. 공군은 이들이 지난해 3월 경상북도 울진과 강원도 삼척, 강릉 지역 대규모 산불 진화 작전과 9월 포항 힌남노 태풍피해 지역 인명구조 작전에도 투입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보낼 때 보내더라도 신경써야 할 문제가 있다. 특전사 특유의 임무 과다와 함께 고질적인 처우 문제 즉 수당과 PTSD 등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처우 문제도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수당이다. 대통령령인 '군인 및 군무원의 해외파견근무수당 지급규정'을 보면, 특전사에 가장 많은 중사 기준 1개월 수당은 한 달에 1690달러다. 임무의 종류와 위험도 등에 따라 등급을 매겨 최대 165%를 지급할 수 있긴 하지만, 위험도와 난이도를 감안하면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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