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밖에 모르는 이규식? 내가 만난 이규식 이규식 이슬하 기자
이규식이란 사람이 있다. 장애인언론 에서 기자로 일하며 그를 만났다. 사람들은 그를 '투모사'라 불렀다. 집회 현장에 빠지지 않는 그는 정말 ''투'쟁밖에 '모'르는 '사'람' 같았다.
그런 그는 언어장애가 있다. 하루는 기자회견에 갔는데 그가 발언자로 나왔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더듬거리며 몇 마디를 내뱉었다. 그 순간 기자들의 타자 소리가 일제히 멈췄다. 노트북에서 손을 뗀 기자들은 딴짓을 했다. 박경석 대표가 말할 때면 하나라도 놓칠세라 쉴 새 없이 받아적던 그들이 아무것도 적지 않았다. 물론 나도 적지 못했다. 알아들은 게 거의 없었다. 이규식 대표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발언을 이어갔고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투쟁 현장에선 언제나 무서운 표정의 그는 평소엔 잘 웃고 잘 우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대뜸 내게 여자 만나볼 생각 없냐며 지은 음흉한 미소와, 지하철 바닥을 기고 있는 자신이 담긴 비마이너 영상을 보며 흘린 의외의 눈물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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