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인 3월 첫날,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밤새 동물 울음소리를 연상할 만큼 강한 바람이 불더니 아침이 되자 잦아든다. 그동안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잠깐의 추위가 더욱 차갑게 느껴졌지만 자연의 이치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겨우내 빈 가지와 바싹 마른 풀만이 가득했던 삭막한...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인 3월 첫날,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밤새 동물 울음소리를 연상할 만큼 강한 바람이 불더니 아침이 되자 잦아든다. 그동안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잠깐의 추위가 더욱 차갑게 느껴졌지만 자연의 이치는 어쩔 수 없나 보다.
2월은 퇴임 축하한다며 여기저기서 불러 쫓아다니느라 바빴지만 많은 사람의 격려에 가슴 벅차고 뿌듯했다. 도 교육청에서 퇴직 교원에게 주는 훈‧포상식에 참석해 황조근조훈장도 목에 걸어봤고, 지역 교육청에서는 교육장님이 점심을 사 준다고 해 다녀왔다. 전남수석교사회에서도 거창하게 식을 치러줬고, 친한 선 후배가 건네준 꽃다발 덕에 한 달 내내 꽃향기에 취해 지냈다. 가끔은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직장에 다니면서는 바쁜 생활에도 손에 잡히는 성과가 있었는데 의미 없이 보내는 것 같아 불안해진다. 겨울 방학 두 달 동안 글을 한 편도 쓰지 않았고 동화 창작도 마찬가지로 미루다 손도 대지 못한 채 수업 날이 돼 버렸다.
자동차 앞 유리로 비가 한두 방울씩 떨어지고 멈추고를 반복한다. 어릴 적 친구들과 자주 수영하러 다녔던 곳이라 익숙하다. 아담한 집이 여러 채 있었는데 천을 끼고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환경이 좋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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