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어민 북송 영상 있다···공개여부 검토”

통일부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촬영한 영상이 있는지 확인 결과 1명이 개인적으로 북송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영상에는 탈북 어민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으려고 저항하며 남긴 음성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가 17일 여야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2019년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북송 당시 영상이 있다.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탈북 어민의 강제북송 당시 기록 차원에서 촬영·보관하고 있던 사진들을 지난 12일 국회에 제출하고 언론에도 제공했다”며 “이후 일부 인원이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이 사진에서 확인돼 국회에서 영상 확인 및 제출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촬영한 영상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한 결과 직원 1명이 개인적으로 북송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통일부는 다만 “해당 영상은 개인이 촬영한 자료로서 통일부가 공식 관리하는 자료가 아닌 만큼, 현재 국회 등에 해당 영상을 제출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반면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어민들이 북한 주민 16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흉악범인 점, 이들이 귀순의사가 없었다는 점, 한국 법률이 이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반박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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