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선 체중계,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 다이어트 꺾이지않는마음 감량 새해목표 나이살 신재호 기자
작년 연말에 올해는 기필코 3kg을 빼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 마흔 중반이 넘어서부터 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하더니 당최 줄어들 줄 몰랐다. 특히 복부는 한없이 팽창되어 이러다간 풍선처럼 터져버리는 것이 아닐지 걱정될 정도였다.
그래도 전에는 마음먹으면 2~3kg 정도는 쉽게 뺐는데, 단 1g조차 어려운 현실을 목도하곤 씁쓸했다. 평소보다 더 먹지도 않는데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몸무게가 이해되지 않았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나잇살이란 말인가. 하지만 여기서 무너지기엔 아직 일렀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는 신경 그만 쓰고 편하게 살라는데 '관리하는 꽃중년'이 나의 꿈이기에 포기할 순 없었다.인터넷에 떠도는 무수히 많은 다이어트 비법이 있었지만, 정공법을 선택했다. 덜 먹고, 운동하기였다. 우선 운동 계획을 세웠다.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걷기를 선택했다.
꾸준히 5개월 넘게 실천했다. 계절은 어느덧 봄에서 여름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집에 체중계가 없어서 정확한 몸무게 감소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분명 살이 빠진 듯한 확신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대중목욕탕을 한동안 가지 못했었다. 이미 코로나에 걸렸었기에 몸의 변화도 확인할 겸 주말에 시간을 내서 갔었다. 탈의실에 옷을 넣고 떨리는 마음으로 네모난 체중계 앞에 섰다. 심장이 주체 없이 쿵쾅거렸다. 실눈을 뜨고 파란색 숫자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드디어 00.0kg이란 소수점 자리까지 공개가 되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운동보다는 음식이 문제였다. 초반에는 점심 대용으로 삶은 달걀이나 고구마 등을 싸갔는데 귀찮기도 하고 먹을 시간도 없어서 나중에는 아예 굶었다. 오후가 지나면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그때 눈앞에서 나를 유혹하는 사악한 무리가 있었으니 바로 회사 탁자 위 간식들이었다.
문제의 원인을 알고 나니 꺾였던 마음이 올곧이 바로 섰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 보기로 결심했다. 점심 때 허기짐을 덜기 위해서 아침도 간단히 먹었다. 밥은 아니어도 선식이나 달걀부침 정도로 챙겼다. 점심도 시간이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먹었다. 이렇게 하고 나니 저녁도 덜 먹게 되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불’ 쓰고 나왔다…체감 영하 59도 미국 “생명 위협하는 추위”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한 세대 만의 최악의 한파’가 닥쳐 미국의 많은 지역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몬태나주는 영하 45℃, 체감온도는 영하 59℃까지 떨어졌고 와이오밍주 일부도 체감온도가 영하 56℃까지 떨어졌습니다. 🔽북극 공기 휘몰아친 미국 상황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40년 만에 번역…‘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다면?’ [책&생각]산타클로스들이 사는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흥미로운 그림책 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 198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상 수상작으로 국내에선 40년 만에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습니다. 🔽 성탄절에 읽기 좋은 그림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진 동호회서 인정한 '최고 해넘이'…일출·일몰 명소 어디 | 중앙일보아름다운 명소로 꼽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r해넘이 해맞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증권사 '뻥튀기 장밋빛' 전망 언제까지…하락장서 '사라' 일색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채새롬 송은경 기자=연말 '산타 랠리' 없이 코스피가 2,300대 초반으로 주저앉으면서 연초 '삼천피'(코스피 3,000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거리두기 없는 성탄 전야…한파에도 전국 번화가 북적 | 연합뉴스(전국종합=연합뉴스) 3년 만에 찾아온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성탄 전야를 즐기려고 24일 전국 대도시 번화가에는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