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3차대전까지 5∼10년…미중 공존방식 배워야' 경고
키신저 전 장관이 2017년 백악관을 찾았을 때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키신저 전 장관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최근 한 인터뷰에서"양쪽 모두 상대가 전략적 위험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강대국 간 대치로 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이렇게 닉슨과 마오 사이에 형성된 양해는 50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해 중국의 양보를 받아내려 하면서 뒤집혔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더 진보적인 수사법을 구사하나 트럼프를 따르고 있다고 키신저 전 장관은 진단했다.흥분을 가라앉히고 실무적인 관계와 신뢰를 점진적으로 쌓아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 국가주석에게 불만 사항을 나열하지 말고"지금 평화의 최대 위험 요인이 우리 둘"이라고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미국 일각에서는 중국이 패배하면 민주주의와 평화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하지만, 키신저 전 장관은 그런 선례는 없고 공산 정권이 무너지면 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시진핑 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것을 두고 '공허한 제스처'라는 혹평도 있었지만,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이 국익을 위해 외교전에 나서는 진지한 의도를 공표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그는"유럽이 '위험성이 있으니까 그들이 나토에는 안 왔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제일 좋은 무기를 주자'고 하고 있는데 정말 위험하다"며"우크라이나는 가장 전략적 경험이 부족한 지도부를 가진, 세계 최고로 무장한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우리는 전례 없는 파괴의 세계에 살고 있다"며"군사 역사를 보면 지리의 한계, 정확성의 한계 등으로 적군을 완파할 능력이 있었던 적이 없다. 이제는 그런 한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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