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공수부대 장교 '광주에서 10여명 가매장했다' 5·18 진상규명 김형호 기자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특전사 영관급 장교가 20일 광주광역시를 찾아"1980년 5월 20일쯤 시위 진압 과정 전후로 숨진 시민 10여명을 부하들을 시켜 전남대학교와 광주교도소에 가매장했다"고 공개석상에서 증언했다.
최 전 소령은"당시 전남대 주변에서 시위하던 시민 150여명을 붙잡아 군용 트럭 3대에 나눠태우고 덮개를 씌웠다. 광주교도소로 출발하기 전 우리쪽 누군가, 사람을 태운 밀폐된 차량 안에 최루탄을 터트렸다"며"광주교도소에 도착해 살펴보니 트럭 뒤에 타고 있던 시민 10여명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여공들 수백명이 몰려와 시위...진압 과정서 숨진 이들 부하 시켜 묻어 최 전 소령은 5·18의 성격을 두고는"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광주시민들이 앞장 서 뛰신 것으로 안다"며"지금도 일부에서 '북한군 개입' 등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한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공수부대는 부대 이동 시 항상 실탄을 휴대한다"며"일부 공수부대원이 우월감에 사로잡혀 사격한 사례도 있는줄 안다. 직접 듣지는 않았으나 사격 명령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이날 행사에는 5·18 당시 특전사 상황실장을 지낸 이가 증언자로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5·18 피해자 등 방청객이 50명가량 몰렸으나"새로운 증언은 없었다""실망스럽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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