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모두의 일상을 멈춰세웠던 코로나19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하나 둘 알게 ...
20일은 모두의 일상을 멈춰세웠던 코로나19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하나 둘 알게 되면서 대부분 사람들은 일상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그때를 벗어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2020년 3월, 17세 나이로 목숨을 잃은 고 정유엽군의 아버지 정성재씨는 “달라진 건 없어요. 유엽이 방도, 응급실 뺑뺑이도 그대로죠”라고 말했다.지난 13일 방문한 경북 경산 유엽이의 집은 아직 5년 전에 멈춰있다. 유엽이가 떠난 뒤 늘어난 세간살이는 유엽이 엄마가 아들을 생각하며 빚은 ‘모자상’ 도자기와 여행 사진을 떼다 만든 영정사진 뿐이다.2020년 3월 10일 마스크 5부제 시행 둘째 날은 비가 내렸다. 유엽이는 빗길에 마스크를 구하러 종일 발품을 팔았다. 그러다 오후 5시쯤 한 동네 약국 앞에 줄에 섰다. 선착순으로 판다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꼬박 한 시간을 비를 맞으며 기다렸다.
정 씨는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각지대가 어디서 왜 생겨났는지 알고 싶었다. 정씨는 5년 간 아들의 죽음을 이야기했다. 청와대, 국가인권위원회, 정치권 가리지 않았다. 탄원서를 내고 진정을 제기하며 토론회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하지만 누구도 정씨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정부에 요구한 진상조사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병원은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어렵게 마주한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유엽이 사건은 단건이고, 하나의 사례로는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씨는 “정부가 K방역, K방역 이럴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병원에서 쫓겨나 밖에서 돌아가신 분들, 제대로 된 치료 받지 못하고 사망한 사람들. K방역에 가려진 이면과 어두운 부분은 싹 가리고 만든 K방역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었다.“유엽이의 죽음은 그저 한 개인의 사망 사건이 아니에요. 공공과 공익에 대한 문제입니다. 공공의료 시스템이 체계를 갖췄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에요. 유엽이 사망 사건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재발하지 않도록 누구나 평등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필요해요. 그래서 공공의료 확대를 주장하고 있고, 공공 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그때부터 지금까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달라진 게 없어요. 특히 경산 의료원은 꼭 필요한데 진척이 없습니다. 경산의료원이 생기면 영천과 청도, 경산, 세 지역을 아우를 수 있어요. 그러면 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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