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오지은 기자=높은 수준의 금리가 수년간 이어지면서, 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도...
한은총재 "부동산PF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업계 "경공매·자체상각 등 모든 노력"특히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의 두 업종 관련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악화 지표가 불과 2년 사이 5∼9배로 뛰면서 나란히 집계 이래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올해 초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를 한고비 넘겼지만, 여전히 건설·부동산업발 금융 위기의 불씨가 살아 있는 만큼 적극적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건설·부동산 금융권 대출 617조 '역대 최대'…2년새 15%↑ 14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각 116조2천억원, 500조6천억원에 이른다. 이 통계는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기재된 실제 대출·연체 등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비은행권에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가 포함됐다.1년 전 지난해 1분기보다 각 3.66%, 4.68% 늘었고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2년 새 14.60%, 14.50% 증가했다.대출 규모뿐 아니라 부실대출 지표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2023년 1분기 이후 1년간 각 2.2배, 1,9배로, 2022년 1분기 이후 2년간 각 4.2배, 4.5배로 뛰었다.역시 최고 기록일 뿐 아니라, 건설업의 경우 1년 전이나 2년 전의 무려 4.5배, 8.9배 수준이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 2013년 건설업종의 이 비율이 30%를 웃돌았는데, 당시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는 셈이다.2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익스포저가 적은 은행권에서조차 건설·부동산업 연체율은 2016년 3분기, 2019년 1분기 이후 각 7년 6개월,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은행권의 건설·부동산 업종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19년 2분기, 2019년 3분기 이후 각 4년 9개월, 4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부동산PF 익스포저는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직면한 주요 위험 중 하나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부동산 시장 부진 지속과 건설 원가 상승 등으로 부실 위험은 다소 증대된 상황"이라며"충당금 적립 확대, 자본 확충 등으로 금융기관 손실 흡수능력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PF 사업장 잠재 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앞서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부동산 PF 위험과 관련한 질문에"전체적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많이 줄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몇몇 기관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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