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안에서도 또 다른 지역을 취재하는 주재기자. 지역 주재기자를 두고 흔히들 이야기하는 ‘막걸리 정치하는 지역 기자’ 소리 듣지 않으려 더 혹독하게 취재했다. ‘충청도의 국악’을 취재하기 위해 10년동안 업무 외 시간을 쪼개 현장을 찾으며 수백명의 사람을 만났다. 물 속에 잠긴 국악단체 ‘청풍승평계’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 수중 다이빙에 도전했다.‘기록하기 위해’ 19년차 기자 생활 처음으로 혼자 영상 기술을 공부해가며 혼자 4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손도언 중도일보 기자는 거듭 “많이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미디어오늘은 기존 취재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등 전국에 있는 여러 매체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코너를 시리즈로 실습니다. 일명 '전국언론자랑'은 전국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취재하는 매체에 문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 편집자 주
“국악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국악에 관심이 없다. 국악 관련 담당 기자도 없다. 국악이 판소리 유네스코로 지정된 지도 올해가 20주년이고, 외국에서는 국악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 조동언 명창은 스웨덴 왕립음대에서 직접 전화가 와서, 가서 공연을 했는데도 누구 하나 관심이 없다. 누군가는 해야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취재를 시작했다.” 손 기자는 촬영을 결심하자마자 서울로 가 카메라 장비를 샀다. 한 번도 영상을 다뤄본 적 없던 손 기자는 주변에 어떤 장비가 좋은지 물어 당시 전재산이었던 800만원을 전문 장비에 썼다. 회사에서는 충북 강원권에 붙어있는 제천 지역 주재기자의 기획에 큰 관심이 없었다. 누구에게도 어떠한 도움을 받지 않은 채 혼자 힘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불량이 심해 응급실에도 두 번이나 실려갔다. “욕심이 많다보니까, 스트레스도 심했다. 실체를 찾아야 답이 나오는데, 현장에 가면 답을 찾을 것 같아서 매일 갔지만, 몇 개월은 허송세월했다. 물에 잠긴 청풍승평계 마을 인근을 계속 취재하면서 어떤 날은 ‘저 물속에 진짜 있을까?’ 생각하며 하루종일 청평호 물 속만 바라봤다. 물을 계속 보니까 저기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려 마침내 저번주 ‘129년 전, 물속에 잠긴 전설 속 국악단체-청풍승평계를 찾아서’ 영상이 완성됐다. 길었던 노력의 과정에도, 손 기자는 연신 “구성같은 부분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걸 많이 표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K리그 지도자부터 중계 PD까지…활발했던 '라리가 신사유람단'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K리그의 '라리가 신사유람단'이 2022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예비FA 김연경, 흥국생명에 실망…팬들은 트럭시위로 그룹 비판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하남직 홍규빈 기자=여자 프로배구 흥행을 주도하는 '월드 스타' 김연경(35)이 소속팀인 흥국생명 구단을 향해 깊은 실망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美 이지스구축함 올해 첫 대만해협 통과…'항행의 자유' 확인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미 해군 7함대 소속의 이지스 구축함인 정훈함(DDG-93)이 5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연경 '구단, 선수 기용 개입했다…원하는대로 했다가 진 적도' | 연합뉴스(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간판' 김연경(35)이 권순찬 전 감독 경질 사태를 비판하며 구단 측 주장을 정면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피해자 용서받은' 송명근, 코트 복귀 임박…'배구 그리웠다'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송명근(30·OK금융그룹)이 코트에 복귀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용서받는 것'이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心, 김기현 손 들어줬나…나경원·유승민이 변수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로 여겨지는 '친윤(친윤석열) 단일후보론'이 첫 관문을 넘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