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 폭탄 설치한 남자와 이를 막아야 하는 남자 데시벨 장혜령 기자
데시벨은 소리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다. 물 끊는 소리, 압력밥솥으로 밥하는 소리, 카페에서 웅성이는 백색소음, 잘 열리지 않는 창문을 억지로 열때 나는 삐걱거리는 소리,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축구장의 가슴 터지는 함성, 워터파크에서 들리는 안전요원의 호각 소리. 우리 주변의 소리가 기분 나쁜 소음이 되어버리는 때가 언제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폭탄 설치 예고 전화를 받은 부함장은 군중이 운집한 놀이터, 축구장, 워터파크를 뛰어다니느라 분주하다.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은 일정 데시벨이 감지되면 시간이 반으로 줄어든다. , 처럼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폭탄 테러가 빚어지는 작품과 차별점이 있다.이 때문에 폭발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체가 누구인지 예상되는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없는지 생각해야만 한다. 결국 가족까지 인질로 잡아 선택을 강요받을 때, 흔들리는 감정과 옳은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는 고뇌를 마주할 수 있다.
인간이기에 선택해야 하고 인간이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잔인함 속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과연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그날, 잠수함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영화 은 소리로 움직이는 영화다. 은폐된 진실을 역추적하면서도 절체절명의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부 테러의 긴장감과 액션의 화려함을 유지하면서 중간중간 잠수함에서 있었던 일을 조금씩 보여주며 의문을 쌓아간다. 이로써 살아 돌아온 자와 죽을 수밖에 없는 엇갈린 운명 앞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자의 들끓는 복수가 어느 정도 이해 가는 상황이다.이와 더불어 대의 앞에서 드러나는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원 사망이 예고된 상황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는 인간다움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절체절명의 순간 어쩔 수 없음과 본인의 무능함, 사회 시스템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치다.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박진감 넘치는 순간과 진지함 속에서 바삐 돌아간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영부인 일정 불참한 김건희…외교차관 '결례? 참석 의무 아니다' | 중앙일보'전체 11명 중 참여한 배우자는 5분, 나머지 6분은 각자 별도 일정 가졌다'\r영부인 김건희 동남아 순방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처벌조항 안 만든 추미애 법무부…김봉현 '팔찌 끊은 죄' 못 묻는다 | 중앙일보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지만, 처벌 근거가 없는 상태입니다.\r김봉현 라임 수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경쟁이 충돌로 비화하는 것 막아야”양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경쟁 관리와 협력을 강조했지만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는 양국 관계 및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각자의 입장 차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의힘이 취재제한 헌법 규정 위반 지적에 내놓은 답은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불허와 관련해 ‘보도를 문제 삼아 취재제한을 하는 것은 언론 출판의 검열금지라는 헌법 조항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국민의힘이 동의할 수 없다고 답해 논란이다. 공정한 취재기회 제공을 하는 데 있어 보도를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에는 이를 결정한 용산에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취재기자단 명단을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실이 정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 본청 228호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 종료 이후 백브리핑에서 ‘보도를 문제삼아 특정매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의힘이 취재제한 헌법 규정 위반 지적에 내놓은 답은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불허와 관련해 ‘보도를 문제 삼아 취재제한을 하는 것은 언론 출판의 검열금지라는 헌법 조항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국민의힘이 동의할 수 없다고 답해 논란이다. 공정한 취재기회 제공을 하는 데 있어 보도를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에는 이를 결정한 용산에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취재기자단 명단을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실이 정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 본청 228호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 종료 이후 백브리핑에서 ‘보도를 문제삼아 특정매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