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캐릭터 만나러 아침부터 오픈런 귀여운 굿즈 고르다 내 통장은 '텅장' [Cover Story]

체험 놀이터 팝업에 빠진 Z세대

긍정적 메시지와 귀여운 캐릭터로 Z세대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심'. 홍대 편집숍 오브젝트에서는 '최고심 팝업스토어'가 한창입니다. 팝업스토어란 하루에서 한두 달 정도 짧은 기간만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뜻합니다. 고심이의 인기는 말 그대로 최고였습니다. 지난달 27일 기자가 팝업스토어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매장이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오후 시간대에는 1~2시간의 대기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최고심 인형, 파우치, 키링 등 다양한 상품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습니다. 매장 곳곳에선"너무 귀엽다""당장 사야 한다" 등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와펜으로 커스텀 굿즈를 만드는 공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와펜을 인형이나 파우치에 부착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습니다. 포토존은 본인만의 개성이 담긴 굿즈를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최근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매장 체류 시간을 늘려 제품 구매율을 높입니다. 최고심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A씨는"일부러 이색 체험 공간을 찾아다닌다"며"커스텀 굿즈를 만들 수 있어 더 의미 있고 애정이 간다"고 전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일반 매장과 달리 일정 기간 한정된 장소에서 운영된다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소비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게 됩니다. 또 다른 방문자 B씨는"온라인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웨이팅을 하더라도 꼭 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렌드 미디어 '캐릿'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중 97.2%가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 중 81.6%는 팝업스토어 방문 후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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