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평 작업장에 선풍기뿐…거대한 한증막 택배 물류센터
이 물류창고는 지상 7층, 연면적 13만2천㎡ 규모였다. 이곳에서 모두 3천명이 모여 택배 분류, 상하차 작업을 하고 있다.배치된 3층 작업장은 허브 파트의 작업자들이 상품을 바구니에 담아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으면 '오토 소터'가 배송 지역에 따라 자동 분류하는 곳이었다.업무가 처음인 200여명은 작업 라인에 투입되기 전 안전 교육을 위해 6층 교육장에 모였다.10분 분량의 안전교육 영상은 온열질환 증상과 응급조치법을 소개할 뿐이었다. 일하기 전에 서명한 '안전보건 준수 서약서'엔 폭염 관련 내용은 없었다.아이스크림이 있는 냉동고는 구내식당에만 있었다. 작업장이 워낙 넓어 구내식당에 가는 데만 10분 정도 걸리는 탓에 자리를 비우고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구내식당에 갈 수는 없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최근 물류센터의 작업장 내부 체감온도가 34∼35도까지 올라간다고 했는데 그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한 직원이 선풍기 바람을 쐬는 아르바이트생에게"지금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 빨리 작업해 달라"고 재촉하고 있었다.오전 11시30분께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터미널 대합실같은 6층 휴게실은 에어컨 바람을 쐬러 온 작업자로 꽉 찼다. 대여섯 명은 의자에 앉지 못해 바닥에 앉았다.작업장 한가운데 비닐 천막을 쳐놓고 그 안에 냉풍기와 의자 5개를 놓은 간이 쉼터는 아무도 이용하지 않았다.그러면서"오전에는 아예 쉬는 시간이 없고 오후 3시가 넘어 15분 정도 쉬게 해주는데 정확히 언제 얼마나 쉬는 시간을 줄지는 그때그때 다르다"며"최소 2시간 일할 때마다 10분이라도 공식적으로 쉬게 해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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