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에 대해 느끼는 인식은 슬픔, 공포, 혐오 등 부정적 감정이 우세하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
직장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에 대해 느끼는 인식은 슬픔, 공포, 혐오 등 부정적 감정이 우세하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돈’과 ‘집’ 등 경제적 요소가 결혼·출산에 있어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게시된 결혼·출산·육아 관련 게시글 약 5만건을 분석해 11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결혼, 출산, 육아, 육아휴직, 수도권 인구, 지방인구 등의 인구 관련 주요 키워드가 포함된 게시글을 수집해 네트워크 분석 등의 기법으로 주요 감정을 분석했다.청년 세대는 결혼, 출산, 육아에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크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관련 게시글의 32.3%가 ‘슬픔’, 24.6%가 ‘공포’ 감정으로 분류됐다. 출산 관련 게시글에서는 ‘혐오’와 ‘공포’ 감정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행복한 감정으로 분류된 글은 결혼 게시물의 9.3%, 출산 게시물의 7.3%, 육아 게시물의 13.1%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합계출산율이 2023년 0.72명에서 지난해 0.74명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이와는 별개로 여전히 청년층 내에선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돈’과 ‘집’이라는 경제적 요소가 결혼·출산·육아에 있어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결혼 관련 게시글에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돈’이었다. 돈은 출산 관련 게시글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집’은 육아와 육아휴직 게시글에서 각각 18.7%, 29%의 출현 비중을 보이며 10위를 차지했다.게시글을 주제를 보면, 결혼 게시글의 경우 ‘결혼 준비와 조건’, 출산 게시글은 ‘출산과 경제적 지원’, ‘출산율 감소와 사회경제적 변화’가 주요 화제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 반등에 대해서 “이를 추세적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며 “증가 폭이 미미할 뿐 아니라, 과거 팬데믹으로 지연된 결혼과 출산의 일시적 회복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혜정 한반도미래연구원 인구연구센터장은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이 직면한 경제적 부담과 일·가정 양립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은 가족친화적 근무환경과 육아휴직 활성화를, 정부는 주거 안정과 실질적 양육 지원책 확대를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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