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정도면 환자에게 안 미안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 후 다시 메스를 잡았다고 합니다. \r아주대 산부인과 장석준 교수
‘올해의 임상교수’. 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실에는 이렇게 적힌 황금색 현판이 붙어 있다. 병원 관계자는 “진료·연구로 공을 세운 임상교수에게 주는 상장”이라며 “장 교수가 2016년 1회 수상자”라고 귀띔했다.
난소암이 무서운 또 다른 이유는 재발이 잦아서다. 암이 사라진 상태라고 해도 5년 내 80%가 재발한다고 한다. 10년 지나 재발하는 사례도 있다. 3~4기 진단을 받고 “제가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 낙담하는 환자를 앞에 두고 장 교수는 이런 격려의 말을 한다고 했다.수술 성적을 들여다보면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었다. 장 교수를 거친 누적 500여 명의 5년 평균 생존율은 50%, 29% 정도다.장 교수에게 비결을 묻자 “적극적으로 수술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표준 치료법은 ‘수술+항암’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난소암은 10명 중 8명꼴로 약발이 듣는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수술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수십 년 흘러도 잊히지 않을 환자다. 2006년 3월 조교수로 처음 수술한 난소암 3기 환자, 배운 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환자는 1년 뒤 재발했고, 사망했다. 장 교수는 이후로 메스를 잡지 않았다. “쪽팔리고 미안해서”라고 했다. 1년이 훌쩍 지난 2008년, “이 정도면 환자에게 안 미안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다시 메스를 잡았다. 장 교수는 “다시 돌아가면 그렇게 안 할 것”이라며 “환자에게 그 순간 진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직도 미안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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