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최상의 올리브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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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식품이 많고 많은 세상에서, 직접 먹거리를 수입하면서 든 생각 중 하나가 '눈으로 직접 생산지를 보고, 생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였다. 온라인에 공개된 정보는 선택되고 다듬어져 있어서 매끈하고 좋은데, 정말 실제로도 그럴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 외에도, 나와 내 가족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들을 만들어 ...

수입식품이 많고 많은 세상에서, 직접 먹거리를 수입하면서 든 생각 중 하나가 '눈으로 직접 생산지를 보고, 생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였다. 온라인에 공개된 정보는 선택되고 다듬어져 있어서 매끈하고 좋은데, 정말 실제로도 그럴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 외에도, 나와 내 가족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들을 만들어 내는 생산자가 가진 철학이나 마음도 한 번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리스본, 포르투는 물론이고 포르투갈의 도시들은 대부분 해안가를 따라 발달해있는데, 내륙 쪽으로 가면 인구밀도가 낮아진다는 것이 실감 나는 풍경이다. 퀸타 아쿠실라와 가장 가까운 마을인 로도이쉬Lodões가 2021년 기준 인구가 100명 정도라니깐 말 다 했다.계단식 포도밭이 보일 때만 해도 좀 푸르렀는데, 내륙 쪽에 가까워질수록 풍경이 더 야생적이 되어간다. 인가는 찾아볼 수 없고, 척박해 뵈는 땅이 드러난다. 건조한 계절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그렇다. 낮게 고개를 든 거세 보이는 나무, 땅에 바짝 붙은 풀들, 초록색은 군데군데 고개를 내밀 뿐 나머지는 죄 황토색의 흙과 이런저런 거칠어뵈는 돌들이다.

조용하고 깨끗하다. 10월은 되어야 올리브를 수확하니, 제일 바쁜 철을 앞두고 청소와 시설 정비만을 하고 있어 한적하단다. 추수철이 되면 정반대라고. 일요일만 쉬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무척 바쁘단다. "제가 이 농장을 시작한 이후엔 야생동물들도 더 많아졌어요. 토끼, 여우, 멧돼지, 또 새들도 많고요. 이전에는 사냥 허용 구역이었는데, 아쿠실라 농장을 시작하면서 사냥 금지 지역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야생동물을 위한 생츄어리로 운영하고 싶단 생각이 컸고요. 또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관계 시설의 일부분인 물 파이프가 총 때문에 손상되면 안 되니깐요. 농장을 매입한 후, 근처 초등학교 애들을 불러 용돈을 주기로 했죠. 숨어있는 탄피 찾기를 놀이처럼 하면서요. 몇 천 개의 총알에서 나온 플라스틱 껍질을 수거했습니다."주아큉이 웃으며 말한다. 야생동물 안식처 확보나 유기농 농장 운영에서 보듯, 자연과 조화로운 삶에 관심이 많다. 상업적 대량생산 육식에 회의를 느껴, 몇 년 전까지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였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단다.

오래된 올리브 구역을 지나니, 딱 봐도 생명력이 느껴지는 젊은 올리브나무들이 나타났다. 오래된 나무는 포스 있어 보이게 생겼고, 젊은 나무는 생생하고 발랄한 느낌이다. 척박한 땅에서도 윤기가 차르륵 흐르는 것이 과연 아름답고 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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