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저자 김봉중 교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그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불렀던 러시아는 지난 22일부로 '전쟁'이라고 명명했고, 같은 날 러시아 모스크바 총격 사건으로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책에서 김봉중 교수는"전쟁사는 인문학의 영역이고, 인문학은 인간의 이해에 치중하는 학문이므로 역사적 교훈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는 설득하지 않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세계사에 깊게 아로새겨진 전쟁의 원인과 과정과 상흔을 보여줄 뿐이다. 참혹한 전쟁의 현장으로 읽는 이를 붙잡아 끌고 들어가되, 그 속에서 무엇을 찾고, 느낄지는 오직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 이런 서술을 통해 김봉중 교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지난 22일 의 저자 김봉중 교수를 만났다. 나는 이 인터뷰를 통해 그가 이 책에서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둔 여백을 채우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고 다만 역사의 소용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다."역사를 통해 인류의 과거 행적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명확한 사실 하나는 인간의 삶에 갈등과 싸움은 피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런 갈등과 싸움에는 인간의 욕망과 광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전쟁사입니다.
저는 역사를 통해 인간사의 해법이나 정답을 찾으려는 태도를 경계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역사를 멀리하게 만들고, 역사를 불편한 존재로 느끼게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정답을 제시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간의 커다란 욕망과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전쟁사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와 집단의 광기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변화를 동반하는지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히틀러가 벌인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은 모든 역사를 통틀어서도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재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왜 이런 비극을 일어나게 했을까요? 이 질문은 희생 당사자인 유대인은 물론 인류 전체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히틀러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역사는 운명론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그런 악마가 또 등장한다면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지요. 결국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히틀러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적어도 악마의 등장을 막지 못했던 독일 민족 전체에 주목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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