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양평 문화예술인들의 삶(19) 김상범 세라믹예술가
"전통적 도예로 본질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세라믹 조형으로 사회의 억압과 소외를 묘사하죠. 작가인 저뿐 아니라 관객도 자신이 차별받는지 판단케 하고 싶었죠. 해결책도 알아서 찾도록 하고요. 식탁에서 쫓겨난 사회적 약자를 초대하고 싶었어요. '덜어내기' 예술을 하며 또 하나 깨달은 건 일방적이란 거죠. 소통하는 예술을 해보려고요. 작가가 시작했지만, 완성은 관객에게 넘기는 거죠."
소외된 이들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은 2020년 열린 네 번째 개인전 '플랫폼노동자'에서도 분명하게 다가왔다. '노동자의 식탁' 이름표를 달았는데, 인간이 생산하는 기계로 전락하고 소모돼 쓸모가 없어지면 치워버리니 정작 식탁에 앉지조차 못하는 현실을 담았다. "자신이 차별받는지, 바로 사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상의 우두머리에 그걸 묻기 전 자신에게 먼저 묻고 해결책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거죠. 남들이 세운 깃발에 편승하기 앞서 스스로 깃발을 들고 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때거든요." 그의 예술 시작은 의외였다. 서울태생인 그는 공고에서 요업을 공부했고, 대학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했다. 첫 취업을 예술가 공방에 했는데, 창작활동을 하며 민생고를 해결하는 길을 배웠다고 했다. 증조부가 부여에서 옹기장을 했다는 얘기도 들려줬는데, 도예 유전자로 보기엔 옹색했단다.
"2005년 제가 일하던 공방 예술가 둘이 여주로 내려왔어요. 한 분은 도예를 하고, 또 한 분은 조형을 했죠. 두 장르를 같이 해봐야겠다 생각했죠. 그때 그분들 따라 여주에 와봤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도예에 필요한 흙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으니까요. 저도 짐 싸 들고 내려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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