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학살돼 70년 동안 땅 속에 묻혀있던 황방산 유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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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학살돼 70년 동안 땅 속에 묻혀있던 황방산 유해들 황방산 전주형무소 유해발굴 한국전쟁 집단학살 박진우 기자

전주시의 의뢰를 받아 유해발굴을 추진한 전주대학교 박물관 측은 지난 4월 12일 개토식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발굴한 결과에 대해 16일 현장 공개회 및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유해들은 지난 7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방치되어 대부분 토양화가 진행되었고, 두개골도 아주 얇은 표피층만 남아 있는 상태였고, 대퇴골 등의 큰 부위도 전체적인 형태 파악이 안될 정도로 심한 상태로 훼손되어 있었다.인위적으로 파진 구덩이에는 유골 외에도 많은 치아들이 있었고, 유해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과 단추들, 그리고 신발창만이 아니라 가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M1과 카빈 등의 탄피도 많이 나타났다.이번 발굴조사를 맡은 박현수 전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긴 구를 굴착하고 학살 후 매납하는 행위는 일정한 계획에 의해 학살이 자행되었음을 보여준다"며"일부 구덩이를 통해 학살 전후 상황 등을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학살자들이 일정 거리를 두고 총살을 집행한 것이 아니라 학살지인 구덩이 바로 앞에서 총살을 집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제4차 발굴에서 나타난 긴 구덩이의 길이는 22미터, 25미터, 30미터의 구덩이에 묻혀 있었는데 폭이 모두 1미터 내외라는 점이다. 깊이도 47~62cm로 깊지 않았는데 이와 관련하여 한국전쟁 전후 진주 지역의 민간인 학살 등 여러 현장에서 유해 발굴 봉사를 하는 김영희씨는"진주 지역의 학살지 구덩이 폭이 최소 1미터 이상인데 반해 전주 지역은 폭도 짧고 깊이도 낮은 것으로 보아 급하게 학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박물관 측은 구덩이 외곽에 있는 3개의 유해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는데"2개 유해는 앉아서 먼 산을 바라보는 자세로 총살이 집행된 듯하고, 한 구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자세로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2개 유해는 손과 발은 교차된 상태로 묶여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면서 총살 상황을 설명하자 유가족들의 얼굴이 굳어졌다.제주에서 온 김광우 전 제주4.

이번 현장 공개회 및 중간보고회에는 전주형무소유족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여순10.19항쟁유족회, 제주4.3범국민윈원회 관계자 등 제주와 전주, 여순, 서울 등에서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이날 진실과화해위원회 관계자들은 참관하였으나 행정자치부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발굴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차에 걸쳐 진행된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해 78개체보다 많은 양이다.전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발굴조사 및 전수조사 등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2019년과 2020년 1~2차 발굴조사를 통해 효자동 황방산에서 확인된 유해 78여 구를 발굴해 세종추모의 집에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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