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을 통해 국가폭력을 저지른 범죄자가 인사를 했는데, 그걸 넙죽 받습니까?” 13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앞에 한종선(49)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 대표가 “헌정 유린 반란수괴의 진실화해위원장 임명은 무효! 박선영 당장 나가라”는 피켓을 들고 섰다.
13일 오전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 대표가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앞에서 한강의 책 ‘소년이 온다’를 들고 ‘박선영은 나가라’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제공13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앞에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 대표가 “헌정 유린 반란수괴의 진실화해위원장 임명은 무효! 박선영 당장 나가라”는 피켓을 들고 섰다. 이날 아침 일찍 광주에서 케이티엑스를 타고 올라왔다고 했다. 2기 진실화해위 탄생의 한 주역으로서 ‘위원장 박선영’은 너무 모욕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날 아침 부산에서 케이티엑스를 타고 올라와 함께 피켓을 든 주윤정 교수는 “한종선 대표가 4년 만에 다시 진실화해위 앞에서 농성을 한다. 한종선 같은 피해생존자의 피땀과 눈물을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불법적이고 위헌적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년이 온다’를 가져온 주 교수는 “한강의 또 다른 소설책 ‘작별하지 않는다’도 가져올 걸 그랬다”고 했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결코 작별하지 말아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이 사람으로서 사랑하는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곳이 진실화해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키고 위원장을 임명한다니요.”
그런데 우리보다 아니 그 어떤 법조인보다 법전을 더 오래 끼고 보고 공부하셨다는 대통령이 야당에게 보내는 경고 차원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고, 6시간 만에 끝난 비상계엄이라 할지라도 그 6시간의 국가폭력은 모든 국민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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