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참사 급증…'튀니지 어부 그물에 이민자 시신이'
최재서 기자=튀니지의 어부 오사마 답베비는 최근 그물을 끌어 올릴 때마다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물고기 대신 이민자들의 시신이 딸려 오곤 해서다.21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에 발을 딛으려는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지중해에서 비극적인 끝을 맺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그는 과거 함께 그물을 던지던 어부들 대부분이 밀입국 브로커에게 거액을 받고 배를 팔아넘겼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선들은 크기가 매우 작은데, 수많은 이민자가 몰려들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그중 튀니지는 리비아에서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각종 범죄가 자행되면서 새로운 거점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튀니지 국가방위군은 올해 1~3월 튀니지 항구도시 스팍스 인근 난민선에 탑승한 이민자 1만3천명이 해안으로 돌려보내졌다고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이 지난 2월 공개적으로 아프리카 남부 출신 흑인 이민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내놓으면서 탈출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수만명의 이민자들 가운데 끝내 유럽 땅을 밟지 못한 이들은 스팍스 외곽 묘지에 묻히고 있다.지역 보건 당국 관계자 하템 셰리프는"병원 영안실에는 최대 35~40명만 수용할 수 있다"며"원래 같으면 충분할 테지만 수많은 시체가 몰려오면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지적했다.상당수 시신은 신원 확인이 되지 않고 있어 DNA 검사 결과를 저장해둔 상황이다. 유족들이 DNA 대조를 통해 가족의 시신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달 초 튀니지에 10억유로 상당의 금융 지원을 제안했는데, 승인될 경우 그중 10분의 1은 밀입국 대책에 사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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