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했던 반려견의 분리불안... 훈련보다 중요한 것 유기견 반려견 진도믹스 우울증환자 이선민 기자
둘 다 집에 혼자 남겨지면 집이 떠나가라 하울링을 하며 울었고 복주는 탈출 시도까지 했다. 물론 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혼자가 아니라 둘이 같이 있으니 덜하긴 한데 여전히 내가 오래 집을 비우면 둘 다 많이 불안해한다. 단언컨대 개를 키우면서 '분리불안'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
개들이 원하는 건 자신이 속해있는 무리와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개들의 인지 능력이 두 살 남짓 된 인간 아기와 비슷하다고 하니, 이런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런 개들도 대체로 나이를 먹으면 점점 안정감을 찾아간다. 물론 이 시기를 지난 개들도 계속 학습한다. 다만 시간이 더 걸릴 뿐이다.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잘못된 행동은 습관이 되기 전에 고쳐야 한다. 어려서 고치면 쉽다. 나이 들어 고치는 건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화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개들의 훈련이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사회화 시기에 있는 개들에게 이 시기가 중요하니, 훨씬 더 집중해서 교육해야 한다는 얘기다.
신기했다. 자주 가는 동물병원 선생님이 그러는데 퍼피들 입 근처에서는 아기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아기 냄새가 나는 개는 다른 개들이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개가 자라면서 입 주변의 아기 냄새가 사라지면 사정을 안 봐준다고 한다. 해탈이도 그랬다. 그 전엔 뭔 짓을 해도 너그럽게 봐주던 개들이 해탈이가 5개월이 넘자 절대로 봐주지 않기 시작했다. 놀랍지 않은가. 우리가 금수나 짐승이라고 부르는 개들이 약한 개체를 돌보는 규칙을 지키며 산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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