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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경복궁의 25% 밖에 못 보고 있습니다 경복궁 향원정 사정전 근정전 경회루 최서우 기자

한성 백제 시대가 끝난 후, 서울이 수도의 위상을 찾기까지 무려 90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신라시대 한양군과 고려시대 개경에 버금가는 '남경'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다가, 조선왕조로 바뀌면서 태조 3년년 이성계가 이곳으로 천도하며 수도의 위상을 찾아온다.

조선시대 복장을 입은 파수병이 서 있는 광화문, 그 뒤에 있는 흥례문과 근정문을 지나면 경복궁의 중심 건물인 국보 제223호 근정전이 보인다. 건물 이름대로 부지런해야 하는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했던 곳이라 좌우로 정렬된 품계석이 권위를 더한다.그런데 품계석은 생각과는 달리 조선 후기에 세워졌다. 정조 임금이 어전 앞에 문무백관들이 질서 없이 서 있는 것에 화가 나서 이뤄진 대책인데, 처음에는 당시 어전이었던 창덕궁 인정전 앞에 세워졌다. 그러다가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경복궁을 1868년 흥선대원군이 중건하면서 경복궁에도 세워진 것이다. 대원군은 세도정치의 폐단을 청산하고 왕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경복궁을 다시 지었다.

옛 왕의 침소는 앞의 두 건물과 달리 상당한 수난사를 겪었는데, 먼저 중건한 지 9년 만에 불에 타 1888년 다시 지었다. 그러다가 1917년 조선총독부가 불타버린 창덕궁 내전을 재건한다는 구실로 해체, 철거해 70년 동안 공터였다가 1994년에 간신히 복원된 것이다. 강녕전 뒤로는 왕실 여성들의 영역이 시작하는 교태전이 있다. 보통 왕비의 침전으로 알고 있는데, 창건 당시에는 없었다가 세종 25년에 증축된 건물이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왕이 이곳에서 좌승지를 불러 논의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당시에는 국정을 논의하는 기관으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즉 왕비 침전으로 기능한 건 생각보다 상당히 늦은 대원군 중건 이후다.

최근 꽃담이 일제강점기 사진과 비교했을 때 엉터리 복원을 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는데, 낙강과 만년 사이 만세가 누락된 데다 그림도 빠져 있다고 한다. 올바르게 복원되면 '즐겁고 건강하게 만세를 사시고, 만년토록 청춘을 누리소서'를 뜻한다. 조선 조정이 신정왕후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자경전 아래로는 왕실의 부엌 역할을 한 내소주방과 외소주방 그리고 왕세자와 세자빈의 거치인 자선당과 비현각이 있다. 소주방도 1915년에 일제가 조선물산공진회를 이곳에 개최하면서 철거되는 수모를 겪다가 재건 되기까지 1세기를 기다려야 했다. 봄과 가을이 되면 이곳에서 궁중병과와 약차를 체험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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