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0일 재임 서울시장 박원순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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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주 봐야 하는 것은 박원순이 남긴 유산이 아니다. 진보나 보수, 여당 혹은 야당의 진영 이익을 떠나 박원순의 죽음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차분히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피해자의 목소리다. 그게 비록 고통스럽고 힘든 일일지라도.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이 7월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고인의 영정과 위패가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그럴 리가. 포털뉴스를 검색해보니 속보로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을 알리는 뉴스가 막 나온 시점이었다.

지난 5월 초 기자는 총선에 즈음해 ‘소리소문없이’ 진행된 박원순 서울시의 비서진 교체에 대한 기사를 썼다. 정당 소속 지자체장이 총선 기간 중 할 수 있는 역할은 없지만, 왜 하필이면 그때 비서진을 교체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기사의 출발점이었다. 비서실장 교체는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대한 문책성 인사였을까.고한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주요 고위 비서진들의 임명일은 4월 27일이다. 인수인계 기간으로 중첩된 시기를 고려하더라도 간격이 너무 벌어진다.기사를 준비하면서 새로 발탁된 정무직 인사들을 서울시청 6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기자를 만난 앞선 고위인사가 꺼낸 첫마디는 이것이었다.아직 박원순 시장이 전국민고용보험을 자신의 의제로 꺼내기 전이었다. 새로 발탁된 인사들을 대선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본 까닭은 이들이 박원순 시장과 종전에 박 시장을 구심점으로 모여 있던 시민사회계 사람들이 아니라 당료·정치권 출신 등 다소 이질적인 흐름 속에 놓인 인사들이었기 때문이다.

2년 가까이 남은 대선까지의 시간은 정치적으로 긴 시간이며, 지지율은 차츰 쌓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2011년 재보궐 선거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후 기자는 박원순 시장을 세 차례 인터뷰했다. 이번 기사를 준비하며 기사와 별도로 정리해뒀던 인터뷰 질의응답 전문을 검토했다. 박 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7월 10일 참여연대 시절 간사로 일한 한 인사는 “3선에 나서는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도 그가 달성한 최장수 서울시장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겠지만 재선에서 멈추고 차기를 준비했다면 오늘과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라고 한탄했다. 2011년 10월 27일부터 그가 사망한 2020년 7월 10일까지 재임 기간을 날짜로 환산하면 3180일이다.7월 13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박원순 전 시장은 여성인권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온 사회적 리더였음에도 그 또한 직장 내 여성노동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 성희롱, 성추행을 가했다”며 “서울대 교수 성희롱 사건 이후 성희롱 예방이 법제화되었고, 그 또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직장 내 성폭력 예방교육을 성실히 이수해온 듯했지만, 본인 스스로 가해행위를 성찰하지도 멈추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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