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과서를 통해 바라본 제주 4.3의 진실 제주4.3 중학교_교과서 검정제 4.3항쟁 역사_교과서 박진우 기자
그러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4·3 유족과 제주도민에게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친 점, 모든 당원을 대신해 사죄드린다"고 밝혔고, 제75주년 4‧3추념식장 입구 주변에는 추모 현수막을 게첩했다. 우리나라 중학교 교과서에서 제주4‧3을 다룬 것은 1973년 교육출판사가 발간한 중학교 Ⅱ로 제주4‧3은"폭동"으로, 여순10.19는"반란"으로 서술하고 있다. 제주4‧3은 미국군사정부와 이승만 정권, 그리고 노태우 정권하에서"빨갱이","폭도","반란"으로 규정되었고, 4.19혁명 후 5.16군사반란까지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론할 수 없는 금기어였다.
노태우 정부인 1990년부터는"사건"이라 명명하였지만 내용적으로는"공산주의자들이 남한의 사회질서를 곤경에 몰아넣기 위해 일으킨"폭동"으로 서술하였고, 김영삼 정부인 1997년 중학교 교과서에서도"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폭동"을"국군과 경찰"이 진압했다고 서술하여 원인과 전개과정, 그리고 가해자, 피해 현황 등은 전혀 기술되지 않았다. 2002년은 제7차 교육과정으로 교과서가 검인정 제도를 도입하면서 '국내외 정세와 연관'된 영역에 제주4‧3을 서술하도록 하였고, 에는 '6․25 전쟁'영역에 서술하도록 하면서 출판사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지만 '냉전주의적 반공주의 역사관'이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2017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검인정 역사교과서 4‧3집필기준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중등 역사 교과서의 '집필기준안'을 마련하여 교육과정 학습요소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제출하고 교육부 고시가 이루어져 2019년 검인정 국사교과서부터 진실을 기술하는 변화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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