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나이 들어가는 중년이 행복할 리 없다는 시선이 먼저였다. 20년째 1인 가구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도 이런 시선에 익숙해져 때로는 불안에 시달렸다. 홀로, 하지만 이웃과 더불어 살며 나이 들어가는 평범한 ‘에이징 솔로(Aging Solo)’를 드러내고 싶었다. 📝김다은 기자
말했다. “새 책이 나왔지만 인터뷰하자는 분들은 없을 것 같다. 이런 책이 웬 말이냐는 반응이 먼저 아닐까?” 하지만 지난 책을 출간한 이후 그가 겪은 일화들은 신작 〈에이징 솔로〉로 이어졌다. “아동의 입장에서 가족문제를 바라보는 책을 썼으니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있었다. ‘이런 책을 쓰셨으니 얼마나 아이를 잘 키우셨느냐, 훌륭한 어머니를 둬서 자녀들은 좋겠다’ 같은. 아이가 없다고 말하면 갑자기 달라졌다. 애도 없는 사람이 뭘 아느냐는 말도 들었다.” 이전엔 ‘1인 가구’라는 정체성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혼자 산다는 것’이 스스로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의식하려고 했다기보다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그런 깨달음을 준 셈이다.” 하지만 1인 가구, 특히 중년에 대한 서사는 빈곤했다. 여성가족부 차관으로 일했던 2020년 일이다.
가장 외로운 사람은 마음이 통하지 않는 가족과 함께 사는 고령자였다. 자녀 없이 혼자 사는 노인은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외로움과 불안을 느끼는 정도도 낮았다. 혼자 살더라도 사회적 유대를 맺으며 타인과 느슨한 관계망을 가지고 있다면 고독도 견딜 만한 고독이 된다. 비혼 여성들이 맺는 사회적 관계는 어떤 특징이 있나? 상호 돌봄과 우정을 중심에 두고 넓은 관계망을 맺는 특징이 있었다. 혼자여도 고립된 삶을 사는 사람은 없었다. 서울 은평구에 살고 있는 한 인터뷰이는 “비혼 여성이 안전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방범용 CCTV가 많은 동네가 아니라, 골목골목 익숙한 얼굴들이 많은 동네”라고 말했다. 마을에 함께 사는 친구들과 텃밭을 가꾸며 마을이라는 공간에 애착을 가지게 됐고, 지역 활동을 하면서 비빌 언덕들이 늘어나는 변화를 느낀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여성들, 언니들과 안전하게 관계 맺을 수 있는 기반이 마을에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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