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홍콩달러 환율을 미국달러에 연동시키는 ‘페그제’가 워낙 강력해 홍콩달러를 흔드는 건 쉽지 않다.
높은 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는 홍콩의 야경. 홍콩 경제를 지탱하는 건, 미국달러와 연동돼 환율 변동이 거의 없는 홍콩달러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대한 후속 보복 조처로 미국 행정부 안에서 홍콩달러의 위상을 약화시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이 이런 초강수를 둘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이런 방안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홍콩달러로서는 악재가 될 수 있다. 홍콩달러의 위상 약화 우려가 퍼지면, 외환 투기꾼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공격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 고정 ‘페그제’ 폐지 시도…미, 강행 땐 세계 금융전쟁 선포 홍콩달러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과연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 또 홍콩달러의 붕괴는 홍콩 금융산업을 비롯한 경제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홍콩과 중국 당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홍콩달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누구도 섣불리 공격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중국 거시정책 책임자 베키 류는 “그나마 덜 파괴적인 방법은 미국 은행과 기업들의 홍콩달러 취급을 최소화함으로써 홍콩달러의 위상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달러 발행액 2배 외환 보유…페그제 버팀목 하지만 이 정도로는 홍콩달러의 위상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 1983년 도입된 홍콩달러 페그제는 37년째 홍콩달러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는, 홍콩달러 총 발행량의 2배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덕분에 가능하다. 이런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생각할 때, 외환 투기꾼의 공격은 생각하기 어렵다. 페그제는 홍콩의 헌법이라고 할 기본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항이며, 홍콩 금융관리국은 이에 따라 홍콩달러의 환율을 지키는 책임을 지고 있다. 금융관리국이 목표로 삼는 환율은 미국달러당 7.8홍콩달러다. 환율이 오르면 금융관리국은 7.85달러를 넘지 않는 선까지 미국달러로 홍콩달러를 사들인다. 홍콩달러 매수세가 늘면, 홍콩달러의 환율은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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