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기업이 자사 투자자를 등한시하는데 누가 그 기업에 투자를 하고 싶겠는가'라며 '한국의 주주환원율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보다도 낮은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내 상장 은행지주사 7곳(KB·신한·하나·우리·DGB·BNK·JB)에 공개서한을 보내 이들이 지난해 약속했던 주주환원을 실적에 맞춰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말 ‘산타 랠리’ 이후 새해 들어 지지부진하던 국내 증시가 모처럼 웃었다. 2일 코스피는 2559.40으로 출발해 2615.31로 마감, 전일보다 2.87% 상승했다. 코스피의 2600선 재돌파는 지난달 4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특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을 나타내는 종목 위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 금융위원회가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 저PBR 종목의 가치 상승을 유도키로 한 데 따른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신중한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가는 다양한 변수에 따라 결정되기에 정부가 이것만을 근거로 상장폐지 등을 강제할 순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주식 저평가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금융업계의 설명이다. 그런데 최근 무엇보다 주주환원율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상 네 번째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등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도 올해 들어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다.실제 지난달 코스피는 전월 마지막 거래일 대비 7%가량 빠졌는데 미국 S&P는 지난달 29일, 일본 니케이225는 22일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 회복 기대감에 증시로 자금이 몰린 덕분이다. 지난해에도 미국 나스닥이 전년 대비 43%, 니케이225가 28% 오를 동안 코스피는 18%대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증시의 투자 수익률은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저조한 편이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2~18년 코스피 투자자의 누적 수익률은 25%로 S&P500의 130%, 유럽 유로스톡스의 55%, 중국 CSI300의 49%에 한참 못 미쳤다. 필리핀 PCOMP, 태국 SET, 말레이시아 FBMKLCI에도 못 미친다.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 증시는 필리핀·말레이시아보다도 못한 시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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