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사사건건 부딪치고 적대 관계에 있는 한 미국 달러 패권을 무너뜨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추가 등 외연 확장과 중국이 주도하는 ‘탈(脫)달러화’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인도 모리 총리의 줄타기 외교 모디 총리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보다 세를 과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브릭스 공동 통화요? 웃기는 일이죠. 중국과 인도가 사사건건 부딪치고 적대 관계에 있는 한 미국 달러 패권을 무너뜨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추가 등 외연 확장과 중국이 주도하는 ‘탈달러화’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7일 네덜란드 ING은행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리는 올여름에 탈달러 의제가 어느 정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그러나 브릭스 내 ‘빅2’로 통하는 중국과 인도의 샅바 싸움이 ‘탈달러화’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는 사실상 브릭스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위안화로 달러 중심 체제를 흔들고 싶어하는 중국은 인도의 행보에 내심 긴장하고 있다. 위안화 중심으로 브릭스가 재편되는 게 마뜩잖은 인도는 루피화를 부각하면서 브릭스 내 ‘중국 쏠림’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인도는 ‘루피화 띄우기’에 나서며 끼어들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인 RBI는 지난해 7월 인도 화폐인 루피로 무역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통합결제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국가는 주로 달러가 부족한 스리랑카나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등이다. 중국·러시아와 달리 서방과 유연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로서는 미국과 노골적인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는 게 외교적으로 반드시 이득은 아니다. 지난 6월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 때 미국이 인도에 선물을 안겨줬다. 당시 인도와 미국은 중국의 제재를 받는 미국 반도체회사 마이크론이 인도에 새 공장을 짓고, 양국이 전투기 엔진을 공동 생산하는 데 합의하는 등 첨단기술·국방·무역 등 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를 끌어들이려 시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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