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원 방침 정했지만 날짜 지연 나토, 전쟁 휘말릴 위험에 신중 자세 운용 훈련과 정비력 보강에 시간 필요 WSJ “늦으면 내년 중후반까지 지체”
WSJ “늦으면 내년 중후반까지 지체” 우크라이나가 지원받기를 원하는 F-16 전투기를 미국이 제공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지만 실제 인도 시점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나온다고 미국 CNN 방송이 19일 보도했다.전투기를 실제 공급할 경우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좀 더 깊숙히 엮일 가능성도 있어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영국 가디언은 지난 17일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미국산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이전을 요청해올 경우 미국이 이를 신속히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에 대해 “F-16 제공 시기가 빨라질지는 불분명하다”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F-16을 유지 보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나토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전문 기술 인력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거나 전투기를 나토 국가로 가져와 수리해야 할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나토가 전쟁에 끌려들어가면서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제압하기 위해 F-16이 절실하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방공망 밖에서 날아드는 러시아 전투기의 장거리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자국군이 F-16을 확보하게 되면 러시아군도 자신들과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게 우크라이나 측의 계산이다.
하지만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 훈련 프로그램에 돌입하기에 앞서 영국에서 4개월간 영어를 학습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인도 시점이 늦춰지는 요인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도 올해 안에 전투기를 넘겨받기가 힘들 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공군 관계자는 “올 가을이나 겨울에 F-16으로 우크라이나를 방어할 수 없을 것임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지난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조종사에 대한 훈련을 승인하면서 F-16 제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 네덜란드 등 11개국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F-16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훈련에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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