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준 칠곡경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그때 그 수술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20년 이상 고위험 산모들 곁을 지켰지만, 생사 기로에 있던 그 산모를 살려낸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2019년 7월 9일 오후 2시 30분쯤 외래 진료를 보고 있던 성 교수는 대구 시내의 한 분만병원 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원장과는 별다른 인연도 없고 평소 연락을 주고
11년 간 아기를 낳다가 사망한 산모는 389명. 만혼·노산·시험관·식습관 변화로 고위험 임신 비중은 늘고 있지만, 분만 인프라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한국일보 엑설런스랩은 100일 동안 모성사망 유족 13명, 산과 의료진 55명의 이야기를 통해 산모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붕괴가 시작된 의료 현장을 살펴보고 안전한 출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고민했습니다.성원준 칠곡경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게 그때 그 수술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외래 진료를 보고 있던 성 교수는 대구 시내의 한 분만병원 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원장과는 별다른 인연도 없고 평소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도 아니었다. 원장은 전화기에 대고호흡곤란과 혈압저하 등 전형적인 양수색전증 증세를 보였다. 산모 8,000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한다는 양수색전증은 양수가 산모 혈관에 들어가 생기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벌에 쏘인 뒤 보이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비슷하다.
센터 한 곳을 운영하려면 많게는 100명의 의료인력과 다수의 장비가 필요하다. 높은 고정비를 감당해야 하지만, 분만 수가는 턱없이 낮고 출산율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미래는 더욱 암울하다.소방서를 함부로 없애지 않는 것처럼, 출산 인프라도 긴급 상황에 대비한 공공재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단순히 분만 수가를 올리는 것은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다. 홍순철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분만 수요가 거의 없는데, 누가 지방에서 산부인과를 하겠느냐"며"정부가 공공병원 운영을 통해 분만 인프라가 붕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도"고위험 산모 증가 추세에 맞춰 안전하게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정부가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 산모도 살고 아기도 산다"고 말했다산과 의사들이 얼마나 지원하겠느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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